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박경화 지음 / 명진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친환경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막연하게 농촌으로 떠나고 전원주택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다니까 말이다.

하지만 막상 따라하고 믿어보기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이 있다.
헬렌 니어링의 자연주의 요리방식은 그들 자신의 건강에 크게 해가 되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를 볼 때 실효성에 의심이 든다. 물에 좋은 내용의 글씨를 보여주면 아름다운 육각형 결정이 나타난다는 에모토 마사루의 실험과 단식에 의한 내장의 노폐물 제거 등은 지금도 과학적으로 많은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다.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천연재료의 강한 성분 때문에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 책에 언급된 많은 실례들이 무작정 따라하고 믿어보기에는 아직도 논란거리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티벳에서는 생선은 먹지 않아도 고기를 먹는 스님이 있다고 한다. 생선과는 달리 소나 양은 한 생명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식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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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리리 2006-06-26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헬렌 니어링의 건강법이나 천연화장품 등등 서구 근대과학의 눈에 보면 어디 미심쩍기만 하겠습니까.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이나 천연화장품 등의 폐해는 더 잘 보입니다. 그리고 티벳의 승려 얘기는 라다크 사람들이 그리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승려라면 소나 양을 먹는 이유가 '고기 맛'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대안적인 생활법에 대해서, 재반론을 펼 때나 새로운 얘기를 첨가할 때, 어디에 어떻게 기대서 얘기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님은 다른 식의 생태학적 진지함이 아니라, 어설픈 실용주의와 풍월로 얘기를 하시는데... 아쉽습니다.

sayonara 2006-06-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설픈 실용주의로 이해하시는 님이 더 아쉽습니다.
저는 서구화된 식생활이나 천연화장품을 옹호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서구적인 방식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만큼이나 자연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자연식의 영양학적 불균형에 관한 보고나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화장품의 폐해에 관해서는 종종 발표되고 있지요.
그리고 승려라면 소나 양을 먹는 이유가 고기 맛 때문이 아니지요. 예, 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걸 제가 뭐라고 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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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제가 자연주의에 대해 비난하고 싶었다면 굳이 별점 네 개를 주지는 않았겠지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