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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 [할인행사]
알란 J. 파큘라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80년대의 존 그리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콧 터로의 훌륭한 스릴러를 원작으로 했다.
촉망받는 검사 러스티는 동료 여검사가 살해되자 용의자로 지목받는다. 그리고 사건이 해결되어 가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이 밝혀지고... 마지막의 반전도 빠지지 않는다.
‘반전영화’라고 불리던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의 작품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에 비하면 조금 약할지 몰라도 최근 작품들처럼 이야기를 꼬고 또 꼬아서 억지반전들을 만들어내는 작품들에 비교한다면 훨씬 뛰어난 수작이다.
‘의혹’이 최근의 반전중독증 작품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뛰어난 점은 오로지 반전만을 위해 이야기를 엮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벌어지는 재판과 수사의 과정에서도 주인공들간의 배신과 불신, 속고 속이는 것으로 충실하게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인상적이다. 짧은 머리의 해리슨 포드는 궁지에 몰린 주인공역을 잘 연기했으면 다른 조연들도 작품의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러스티의 몸값비싼 변호사역을 맡은 라울 줄리아다. 시종일관 가라앉은 목소리로 진지하고 묵직하게 변호사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