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야기 (CD + DVD) - [초특가판], Movie & Classic, Antonio Vivaldi - The Four Seasons / Concerto Grosso D minor
이와이 슈운지 감독, 마츠 다카코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런 줄거리를 영화로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아마도 일본밖에 없을 것이다.
한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과 더 이상 간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줄거리.
선배를 좋아하는 한 여학생이 그 선배가 다니는 대학에 입학하고, 결국은 선배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면서 끝나는 이야기다.(선배와 행복하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선배가 여주인공의 존재를 알아차린 것뿐이다!)

특이하고 산뜻하다.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그토록 기다리다가 결국 선배와 멋지게 사랑을 이루는 것도 아니다.
그저 선배가 아르바이트하는 서점에서 서로 인사를 하고, 선배가 자신을 알아보는 것을 기뻐하면서 끝이 난다.

배신과 분륜, 사랑의 갈등이 질펀한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에 비교한다면 무척 싱겁고 허무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분위기만큼은 일품이다.
주인공이 걷는 거리의 풍경, 집안의 그릇 하나... 모든 것들이 일본에 대한 환상과 동경을 갖게 할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그리고 여주인공역을 맡은 마츠 다카코의 매력. 커다란 눈망울에 순진한 모습의 백치미가 무작정 맹하게 보이기만 하는 다른 여배우들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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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4-11-0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까지 애니 빼고 일본 영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진/우맘 2004-11-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저는요....이 작품 영화관에서 보고 허무하고 돈 아까워서 죽는 줄 알았답니다. TT

소품 같은 건 기억 안 나는데, 휘날리던 벚꽃잎만은 일품이더군요.

sayonara 2004-11-0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고 차마 일어설수가 없었습니다. '벌써 끝났을리가 없따'라고 속으로 생각만 하면서...

하지만 뭐 주인공과 멋진 풍경을 생각한다면 꼭 돈아까운 작품은 아니었지요. ㅎㅎㅎ

icaru 2004-12-08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시 상품... 하하...

분위기 만큼은 일품이다에...저도 동감이요...

별거없는데 별거있는거 같은...

아니..실은 별거있었는데...못 알아차렸는지도...

sayonara 2004-12-1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틀림없이 있는 작품같은데, 제 감각이 무뎌서 못알아보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