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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트루퍼스 (1disc) - [할인행사]
폴 버호벤 감독, 캐스퍼 반 디엔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스타쉽 트루퍼스’의 원작은 군국주의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작품이었다.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사람은 투표의 권리도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로버트 하인리히의 그런 원작을 경쾌하게 비꼬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사명감이 투철하고, 후에 대장이 되는 상이용사 선생님은 자신의 잘려진 두 다리를 보면서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의무를 이야기한다. 외계인을 해치운 주인공들은 영화의 엔딩에서 뿌듯한 자세로 소리를 질러댄다.
얼핏 보면 폴 버호벤의 ‘스타쉽 트루퍼스’는 병역의 의무와 국민의 자세를 옹호하는 작품같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진지한 자세는 너무 단호해서 오히려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희화화됐다.
결국 감독이 의도한 것은 편협한 ‘군국주의’를 비꼬는 것이다.
이 작품은 ‘스타워즈’나 ‘에이리언’ 시리즈 못지않게 완벽에 가까운 특수효과를 보여준다. 마치 한국전쟁 때 압록강을 넘어오던 중공군처럼 밀려오는 외계괴물들의 습격장면은 CG티가 너무 나기는 하지만 박진감만큼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