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트루퍼스 (1disc) - [할인행사]
폴 버호벤 감독, 캐스퍼 반 디엔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스타쉽 트루퍼스’의 원작은 군국주의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작품이었다.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사람은 투표의 권리도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로버트 하인리히의 그런 원작을 경쾌하게 비꼬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사명감이 투철하고, 후에 대장이 되는 상이용사 선생님은 자신의 잘려진 두 다리를 보면서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의무를 이야기한다. 외계인을 해치운 주인공들은 영화의 엔딩에서 뿌듯한 자세로 소리를 질러댄다.

얼핏 보면 폴 버호벤의 ‘스타쉽 트루퍼스’는 병역의 의무와 국민의 자세를 옹호하는 작품같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진지한 자세는 너무 단호해서 오히려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희화화됐다.

결국 감독이 의도한 것은 편협한 ‘군국주의’를 비꼬는 것이다.

이 작품은 ‘스타워즈’나 ‘에이리언’ 시리즈 못지않게 완벽에 가까운 특수효과를 보여준다. 마치 한국전쟁 때 압록강을 넘어오던 중공군처럼 밀려오는 외계괴물들의 습격장면은 CG티가 너무 나기는 하지만 박진감만큼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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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aGreen 2004-08-0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쉽 트루퍼스 정말로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게 봤는데... 하지만 주인공 남녀(남자는 리코, 여자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군요)의 사랑에 끼어든 또 다른 남녀(남자는 기억이 안 나구...여자는 이름이 디지였나요?)로 인한 갈등이 개연성 없이 해소되는 게(방해하는 두 남녀가 우연적으로 죽음으로써 원 주인공 남녀의 갈등이 해소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학교 때 봐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걸로 기억했는데... 희화화한 것이었군요...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sayonara 2004-08-02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버호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나 제임스 카메론같은 SF거장들과 비교할 수 있는 몇 안돼는 명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의 작품에는 철학이 있다고들 하죠.
'토탈리콜'의 기억, '로보캅'의 정체성, '스타쉽 트루퍼스'의 군국주의와 애국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