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사회적 기업 만들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사회적 기업 만들기 - 무함마드 유누스의
무하마드 유누스 지음, 송준호 옮김 / 물푸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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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투자원금만 회수하고 이익은 전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이는 기업.
아마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며 코웃음 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정교하게 정의하고 독자들에게 그 본질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사회적 기업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원칙들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상식 있는 독자들이 제기할만한 의문에 대답한다.
예를 들면 이윤추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적 편익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기업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업들에게 굳이 변신을 강요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사회적 기업의 길을 걷는다면 진심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기존 사고방식과의 단절이다.
기존의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목적과 다른 방식, 다른 형태의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최근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유행처럼 내세우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구호가 얼마나 낯간지럽고 가식적인 표현인지 알 수 있다.


(뭐,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이 책 한 권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 전력투구해온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도 낯설고 굉장한 이야기다.
300페이지의 책을 읽는 내내 '과연 가능한가?'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투자자들에게 투자한 금액의 초과분이 조금이라도 전달되지 않는 기업이 일반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또는 마함하드 유누스이기 때문에 라는 의문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시작된 의문이 그러한 의문들의 답을 찾고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데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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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이라는 이름으로 이타심을 발휘하여 우리 사회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활동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그간 있어왔던 기업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수동적인 태도임을 부정할 수 없다.
-p.7

개인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태도를 완전히 버리는 것이 진정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헌신하고자 하는 기업가들에게 크고 중대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사회적 기업은 기존의 틀 내에서 새로운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오랜 틀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윤 추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까지 진정한 사회적 기업의 힘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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