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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이야기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보다 제가 먼저 책을 읽었습니다.
다른 동화책들도 그럴수 있겠지만 '작은 집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시골 마을에 작고 아름다운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볼 수 있었고,
밤에는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되어가는 달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을도 천천히 변해 갔고,
결국에는 도시로 변해서 평온했던 작은 집은 초라한 작은 집이 되어버렸습니다.
작은 집을 지었던 사람의 손녀의 손녀가 집을 알아보고 시골 마을에 옮겨 주었습니다.
작은 집은 다시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 그대로 도시화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평온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도시
생활을 했기때문에 시골 마을의 평화로움을 온전히 알 수 없어서였을 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의 품, 사랑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마음의 고향은 역시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고, 직장생활로 바쁘게 보냈던 모습들이 왠지 제 마음속의
작은 집을 외롭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은 아이에게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명을 찾도록 지원해주고,
올바른 가치관, 세계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아마 엄마 아빠의 사랑이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집 이야기'가 그 씨앗이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