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일독에 앞서 읽게 된 차동엽신부님의 책이다. 교회의 목사님 설교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는 구절도 있었고, 30 여년 살아오면서 굳어진 나의 개똥철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소중한 문구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기도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기도를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은혜 받은 많은 문구 중에 세상 살아가며 소중이 간직하고 싶은 두 구절을 써본다. (277)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마태 6,21-24) (358) (카네기는 자살을 결심하고 길을 가던 중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여 연필을 파는 사내에게 돈만 건네지만 그 사내는 끝내 웃는 얼굴로 연필을 권하는 일화에서..) 카네기의 관심사는 온통 ‘행함’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자신의 업적만 쌓으려다가 결과는 실패로 끝나버렸다. 반면 그가 만난 남자는 카네기처럼 무언가 ‘행함’을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저 숨만 쉬며 ‘존재’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의 얼굴은 어떤가?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카네기는 깨닫게 된 것이다. ‘저 친구는 생존 그 자체를 만족하고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나는 왜 조건이 훨씬 좋음에도 불구하고 죽으려고 했던 것일까.’ 믿음 역시 마찬가지다. ‘행함’(doing)보다 ‘존재’(being)에 가깝다. 이 ‘존재’의 영성이 바로 주님의 기도 전체를 관통하는 신앙원리며, 성경 전체를 꿰뚫는 금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