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전산은 어떻게 일하는가 궁금하였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회사를 만들기’의 해답을 얻고 싶기도 했다. 일본전산만의 경영철학으로 한국의 회사에
도입하지 못할 만한 내용도 있었지만 그 의미 만큼은 충분히 이해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고 열정적으로(치밀하게) 일할 수 있으려면 “가족”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많은 회사에서 “사랑”을 경영이념으로
선택하여 조직원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이끌어가려고 하지만 조직원들이 그 의미를 얼마나
이해하고 실행하는지 의문이다. 기획을 하는 부서에서는 선진 시스템으로 무장한 좋은 정책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회사의 문화에 어떻게 응용하여 적응시켜야 할 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족”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의미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본인의 자녀에게 다른 집의 성공
케이스를 그대로 적용하려고 한다면 ‘엄친아’, ‘엄친딸’ 스트레스로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자녀가 살아온 문화와 환경, 그리고 그들의 특기와 관심사항을 고려한 처방전이 나와야 자녀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단순히 다른 가정의 성공케이스는 참고사항이 될 뿐이다. 부모로써 완벽한
처방전이 나올 수 없다면 자녀 스스로 생각하고 열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일본전산의 성공사례 안에 녹아있는 문화를 얼마나 자사에 응용하여 도입할 것인지 고민하고,
그러한 고민에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이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의 첫걸음일 것이다.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아래로부터의 열정과 위로부터의 진실성 있는 정책이 어우러질 때
성공하는 기업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45)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 정리를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정리만 하는 심부름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53) 진정한 프로가 된다는 것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이 미치는 것이다.
똑똑한 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고 해결
하려는 습관을 들인 사람만이 프로가 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습관이 지금, 기업들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67) 나가모리 사장은 자신이 솔선해서 ‘생각으로 일하는 시간’을 투자하는 직원을 최고로 꼽는다.
일하는 자체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일을 쉬고 있을 때나 무의식 중에도
자신의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풀리지 않은 문제에 대해 끝까지 골몰하는 사람은 반드시 답을
내오게 되어있다.
 
(69) 이제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던 시대는 지났다.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잡아먹는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조금이라도 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튼튼한 철옹성 같은 기업도 경쟁사에 잡아 먹히는 것이 비즈니스 정글의 속성이다.
 
(107) 직장은 ‘생산적이고도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곳’이다. 그것도 기존과는 아주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결과를 고객이 돈을 지불하고 사주어야 비로소 ‘일’
이라는 의미가 성립된다. 생산재를 다루는 회사건 서비스를 다루는 회사건, 모두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135)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을 것인가? 사람은 이상만으로 동행해주지 않는다. ‘저 사람을
따라가면 굶어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215) 어떤 회사건 CEO는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현재’에 3할, ‘미래’에 7할 정도의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내 조직들도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패턴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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