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크레파스가 도화지 앞에서 멈춰선 기차와 배를 위해 길을 만들어 주면서 친구가 된다. 기차와 배는 달릴 수 있어서 좋고 까만 크레파스는 친구를 만나게 되어 좋다. 그림그리기,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상상력을 더해줄 것 같아 구입하여 읽어 주었다. 나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는 그림 그리기 소재에 대한 흥미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역시 아이에 대한 부모의 생각은 일치하기 쉽지 않다. 목적이야 어찌되었건 재미있게 책을 읽었으니 만족한다. 흰 도화지 위에 아이의 인생길을 만들어 주는 것 보다는 아이 스스로 인생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