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심부름 경험이 이미 있는 우리 아들은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이슬이가 흘린 동전도 책을 짚으며 찾아주고, 책 읽어주는 중간중간 끼어듭니다. 아마도 이슬이의 첫 심부름 길에 도움을 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가게 앞에서 머뭇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주인 아주머니를 부르는 이슬이를 통해 아이에게 자신감 있게 행동할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 같은 또래의 이슬이의 행동을 읽어주면서 아이 혼자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작은 경험이지만 아이는 '첫 심부름'에 공감하며 자신의 첫 심부름 기억을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처음은 어렵지만 두번, 세번은 더 쉽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구요... 세상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아이에게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동화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