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 밀고 당기는 심리학 - 아동심리학 최고 권위자 김경희 교수의 아이심리백서
김경희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어렸을때 부터 누나와 엄마가 티격태격 말싸움을 벌이면 나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싸우는지 두명의 누나는 번갈아가며 집안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기억이난다.
(나도 한 몫 했겠지만, 나 자신의 과오라서 인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요즘은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저녁식사가
나에게는 최고의 행복이다- 휴식을 취할 때 쯤이면 가끔 아이와 엄마가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들린다. 왠지 어렸을때 누나들이 집안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든다.

저녁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는 상상을하여 퇴근하지만
시끄러워진 집안 분위기는 나에게 두배의 실망을 안긴다.
이러한 상황에 실망하는 나의 심리, 엄마와 아이의 티격태격 심리를 한수 배우기 위해 구입한
"엄마와 아이, 밀고당기는 심리학"을 읽으며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화나거나 짜증이 나면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큰 소리로 울거나 심지어 엄마를 때리기까지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을 최대한 빨리 진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야단치기도,
 겁주기도 아니다. "너 지금 아주 화가 난 것 같다", "뭔가 슬픈 일이 있었나보구나" 이 한마디면
 된다. 엄마가 아이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아이는 잔뜩 감정에 북받쳐
 있다가도 어느 정도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그야말로 마술 주문이 따로 없다.
 
 아이가 지나치게 흥분한 상태라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이럴 때는
 아이를 꽉 힘주어 끌어안는 게 가장 좋다.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힘을 주어 꽉 안는
 것이 비결이다. 아이는 처음에는 강하게 정항한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몇 분 정도 있으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스르르 진정이 된다.] (p209)

아내는 싱크대쪽 눈에 잘 띄는 곳에 "아이는 지금 36살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아이에 대한 이해 뿐아니라 김경희(저자)님께서 말씀하신 윗 글에서 처럼 올바른 대처가
더해지면 아이를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남자든 여자든, 서로의 이해와 올바른 대응이 관계의 기초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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