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층산 - 21세기의 영적 멘토 토머스 머튼의 고백록 다시 읽고 싶은 명작 3
토머스 머턴 지음, 정진석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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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행 없이는 행복이 있을 수 없다. 덕행은 행복을 획득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덕행 없이는 기쁨이 있을 수 없다 덕행은 인간의 자연적 정력을 조정하고 조절하여 조화와 완성과 평형을 지향케 하며 마침내 인간 본성이 하느님과 일치하여 영원한 평화를 얻도록 하는 습성인 까닭이다. - P426

하느님 모친의 사랑 없이, 뚜렷하고 드높은 영적 목표 없이, 영적 지도 없이, 매일 영성체도 없이, 그리고 기도 생활도 없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 P477

성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성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뿐이야. 자네가 하느님께 동의만 한다면,하느님께서는 자네를 창조했을때 바라셨던 그 모습으로 만드신다는 것을 자네는 믿지 않나? 자네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바라는 것 뿐이야 - P494

하느님은 인간을, 수도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을 ‘세상의 소금‘이 되도록 부르신다. 그리고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대로 소금의 맛은 초자연적 생명이므로 만일 우리가 하느님께 의존하기를 중지하고, 세속적 사물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나, 또는 이를 상실할봐 두려워하는 공포에 따라 살아간다면 소금의 맛을 잃게 된다. - P597

하느님은 흔히 성경을 통해 곧바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그 구절을 도움의 은총을 가득 심으신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주의 깊게 읽다 보면 그때까지 알 수 없었던 뜻이 불시에 마음에 심어진다. - P601

지옥의 거짓 겸손은 저지른 죄악에 대해 피할 수 없이 느껴야 하는 치욕과 수치심이다. 혹독한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교만이다.
성인들은 자기 죄악이 회상될 경우, 그 죄악을 기억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한다. 따라서 과거에 범한 죄악까지 현재 기쁨의 원인으로 변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데 이바지한다. 지옥의 무서운 겸손과 함께 소멸되어야 할 것은 교만이다. - P604

‘사랑‘이 무엇인지 아느냐? 모든 것을 네 중심으로 끌어당긴 너는 결코 ‘사랑‘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여기 희생의 피로 가득 찬 성작 안에 ‘사랑‘이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영광을 위해 죽는 것임을 너는 모르느냐? 그렇다면 네 사랑은 어디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너는 ‘나‘를 사랑하는 시늉을 하지만 네 ‘십자가‘는 어디 있느냐? - P661

분명히 수도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 한 가지는, 공동으로 집전되는 전례예절이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미치는 효과다. 그 예절이 전해 주는 교훈,진리,가치는 한마디로 압도적이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려면 집전자인 각 수도자들이 무리 속에 철저하게 파묻혀 존재가 드러나지 말아야 한다.
......
여기 수도원에서는 이웃의 눈에 띄지 않을 수록 그만큼 탁월하다. 가장 적게 드러나며, 가장 적게 관찰되는 이가 곧 가장 훌륭한 수도자다. 오직 잘못과 실수가 있을 때에만 그에게 주의가 끌리는 것이다. - P673

세속적 성공 논리는 이상한 허위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각자의 완성 여부가 다른 사람의 평가나 견해나 칭송에 달려 있다. 언제나 누군가의 사상 속에서만 살면서 그곳만이 참된 존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듯이 살다니 얼마나 기묘한 삶인가? - P674

수도원은 행복하게 되는 법을 하느님한테서 배우는 학교다 인간의 행복은 하느님의 행복과 무한한 자유와 완벽한 사랑의 완성에 참여하는 데 있다.
우선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 창조된 인간 본성이 치유되어야 하고 사랑을 배워야 한다. 인간 본성의 치유와 사랑의 학습은 같은 것이다.인간은 그의 자유 덕분에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존재라는 것이 인간 본질의 핵심이고, 또한 이 자유의 행사는 사심 없는 하느님 사랑의 행사 외에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753

덕행과 극기와 애덕의 실천과 같은 활동생활은 관상의 준비다. 관상은 활동을 중지하고 신비스러운 내적 고독으로 물러나 쉼을 뜻한다. 이 내적 고독 속에서 영혼은 하느님의 무한히 창조적인 침묵 속에 흡수되어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창조적 사랑으로 하느님의 완전성에 이르는 비결을 다소 배우는 것이다 - P834

누구나 완덕의 정상에 오르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 누구든지 깊은 내적 생활, 심지어 신비적 기도생활을 하고 아울러 관산의 열매를 이웃에게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ㅣㅆ는 것이다. 말재주가 없어 말로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모범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P841

어떤 의미로 우리는 언제나 여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여행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긴 여행이다. 다른 의미로 우리는 이미 도착했다. 우리는 현세에서 하느님께 완전히 소유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둠 속에 여행하고 있다. 그러나 은총에 의해 하느님을 이미 소유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빛 속에 도착하여 그 안에 살고 있다.
그런데 제가 이미 도착한 당신 안에서 저는 당신을 찾기 위해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 - P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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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
박재찬 지음 / 분도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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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불교의 만남

종교간의 영적 교류

고대 수도승 영성이 단지 수도승이나 은둔자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세상과 교회 모두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수도승은 "세상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세상의 덧없는 유행과 더 분명한 부조리들에 연루되기를 거부하는 비판적 객관성을 지니고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있는"사람이라고 그는 믿었다. - P170

로마 가톨릭 성직자 라이몬 파니카
수도승적 신분의 원형 archetype of monkhood
수도생활은 그리스도교나 자이나교나 불교 또는 특정 종파에만 있는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것이며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다양한 방식으로 깨달아야 하는 수행적 차원이 있다 - P174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평신도 관상가들은 수도승이 아니지만 진정하 관상가가 될 수 있다. "그들이 비록 활동적인 노동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행하거나 고통받거나 하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향한 순종, 형제적 자비, 자기희생 그리고 완벽한 포기에 의해 그들 안에 위대한 마음의 순결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감취진 관상가들입니다." - P174

인격적 고결함, 내적 평화, 참됨, 신원, 내적 깊이, 영적 기쁨, 사랑의 수용력, 하느님의 창조물을 즐기고 감사하는 능력-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가치들 - P175

저의 수도원은 지비 아닙니다. 그곳은 제가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자리 잡는 장소가 아닙니다. 그곳은 저 자신을 개인으로 의식하게 되는 환경이 아니라 오히려 감추어짐과 자비에 의해 그 안 모든 곳에 존재 할 수 있기 위해 흥미로운 세상으로부터 제가 사라져 없어지는 장소입니다. - P185

머튼에게 하느님은 모든 곳에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모든 것의 유힐한 중심이며, 그분 안에서 모두가 만나고 그분으로부터 만사가 진행된다. - P186

소통의 가장 깊은 수준은 소통이 아니라 친교입니다. 그것은 무언입니다 . 그것은 말을 넘어서 갑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원초적 일치입니다. - P188

그가 여러 수도원 전통 안에서 보았던 것은 영적 친교가 자비로운 사랑 안에서 자기비움과 다른 이들을 향한 개방에 뿌리를 둔다는 것이었다. - P189

초문화적 성숙 Trans-Cultural Maturity
‘완전한 인물오 태어난‘ 사람은 온전히 ‘내적인 삶의 체험‘을 가집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내적 바탕으로부터 충만하게 그리고 온전히 파악합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입니다. 초문화적 성숙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문화나 종교에 더 이상 제한을 받지 않는다 - P193

수도승, 관상가 간 대화
방문하고 자주 교류하라. 개방 안에서 함께 살라. 공통된 프로젝트들에 협력하라, 논쟁하지 말고 오히려 명상하라. 교리적 유사성을 추정하지 말라.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두 종교의 이중적 수행을 권고하지 말라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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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 관상 기도, 만남 들음 쉼
토머스 키팅 지음, 이청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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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관상기도는 너무나 어려운 단어였다.

이책은 향심기도 방법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관상기도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기도하세요 끊임없이 기도하세요 

기도 해야함을 알고 있지만 언제나 내 이야기만 쏟아 붓는 기도였다.

이제야 참자아를 만나는 내적변형의 기도 방법을 만나게 되었다

유레카~~~!!!


주님이 움직이심에 동의하는 고요한 침묵의 기도

나의 노력이 아니라 주님께 맡기고 동의하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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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 (양장) - 그리스도를 본받아, 개정2판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2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윤을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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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통독


수도회 규칙을 충실히 지키는 다른 많은 수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라

밖에는 거의 나가지 않고, 고요히 살며, 가난하게 먹으며, 거칠게 입으며, 말은 적게 하며, 오랫동안 깨어 있고, 일찍 일어나며, 기도는 많이 하고, 독서는 자주 하며, 모든 실천을 통하여 자기를 엄하게 지킨다. - P88

마음의 참된 평화는 사욕을 극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지, 결코 그 사욕을 채우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화는 오직 열심힘 영적생활을 하는 사람의 마음에만 있는 것이다. - P31

너는 너 자신의 힘으로 번거롭고, 부적절하며, 모질게 유혹을 물리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천천히, 조금끽, 오랫동안 참아 가면서 유혹을 이겨 내야 한다. - P44

그는 다시는 자기의 장래에 대해 부질없이 알려 하지 않고 대신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칠때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별했을 뿐이었다 - P85

사람이 세상사를 통해 위로를 찾지 않는 경지에 이르면, 하느님을 완전히 맛들이게 되고, 그때에는 어떠한 일을 겪든지 완전히 만족하게 된다. - P89

불평없이 십자가를 지고 가면, 십자가가 너를 지고 네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리고 갈 것이다. 십자가 하나를 내버리면 분명히 다른 십자가를 만날 터인데, 아마 그것은 전보다 더 무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 P127

제가 진리를 얻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헛된 일을 얻고서 더 즐거워하는 저들을 부러워 하는 것, 그것을 부끄어워하여라 - P142

시련도 곤란함도 없는 그런 평화가 아니다. 오히려 네가 많은 괴로움을 겪으면서 단련하여, 곤란한 일을 겪을 때에도 평화를 잃지 않는 것을 원한다. - P170

많은 사람들은 그가 용맹한지, 재산이 있는지, 아름다운지, 재주가 있는지, 글을 잘 쓰는지, 노래를 잘 하는지, 일을 잘하는지 알려고 하나, 마음으로 엄마라 가난한지, 얼마나 잘 참는지, 얼마나 온순한지, 얼마나 신시이 깊은지, 내적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그런 일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 P222

본성은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한테서 무슨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셈한다. 은총은 자기에게 유악할 것을 찾지 않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을 도모한다. - P279

너를 은혜로이 방문하시는 네 사랑하는 주 하느님의 성체를 두려워하고 공경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라. 너를 부른 이는 곧 나며, 영하라고 명령한 이도 곧 나다. 네게 부족한 것을 내가 보충해 줄 것이니 마음 놓고 와서 나를 영하라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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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마인드 - 핀란드 디자이너 45인의 디자인 철학과 삶을 대하는 자세
김윤미 지음 / 미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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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관심은 많았지만 의외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적었는데 핀란드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로 엮어진 이책을 통해 핀란드를 알게 되었다. 사실 한 사람당 인터뷰 분량이 많지않아 심도깊은 내용은 없을 거라 예상했는데 나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충실하다. 또한 요즘 핫한 핀란드 브랜드에 대해서도 정보가 풍부해서 아주 좋았다.

자연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아이들이 자라나는 환경과 교육제도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한 번 생각하는 책이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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