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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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름을 보고는 외국서적이 베스트 순위에 올라있나 하다가 신문의 광고를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읽는 책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너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광고 문구 처럼 10분이면 다 볼 수 있지만 자꾸만 보고 싶고 또 2번 3번 볼 수록 천천히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마술이 걸려 있는 책.

어떻게 그렇게 힘든 포즈랑 표정들을 잡아낼 수 있었는지..그 많은 동물들의 표정과 딸랑 1줄씩 적어 놓은 사족의 글이 어찌나 환상의 커플을 이루고 있던지...그 아름다운 때론 천연덕 스러운 동물들의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 보면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친구랑 함께 앉아 사진들을 보면서 동물들 이름을 잘 몰라 서로 우겨대는 재미도 좋은 아는 이들에게 많이많이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늘 삶에 지쳐사는 우리들에게 그들은 많은 걸 느끼게 해주고... 그들의 표정을 응시하고 있으면 정말 우울한 날의 기분을 떨쳐버릴 수 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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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롭순
페르닐라 글라세르 지음, 박민수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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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일간지의 새책코너에서 보고서는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책명을 잊어버려, 하는 수 없이 자주 다니던 서점의 외국 소설 코너를 한참 헤매다 겨우 찾아내었다. 지어낸 얘기치곤 너무 재미없이 통속적이겠지만, 실제한 얘기라니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그저 연극감독과 배우의 이름으로 만난 페르닐라와 롬줌(브라질 태생의 롭순을 잘못 알고 첨 들은 이름) 여느 연인들처럼 가벼이 시작되었지만, 등쪽의 통증으로 시작된 病과의 싸움에 들어가게 된 두 사람. 잠깐의 좋았던 시절이 지나 채 2년이 못되는 기간동안 함께한 연인.

페르닐라의 일기를 기초로 한 소설이라 들었는데 너무나 담담한 어투에 좀은 자신의 이야기 같지 않은 객관적 입장이 많이 느껴졌지만, 어쩔수 없이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주지 못하는 안타까뭉이 노출되곤 할 때 그녀의 아픔이 느껴졌다.

'나 자신의 아주 작고 텅빈 존재처럼 느껴진다.(58p)
'온 세상이 운행을 멈춘다.(76p)'

네델란드를 비롯, 북유럽의 자유로운 성관계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조금은 의외의 관념이다 싶었다. 하긴 '그 나라 사람은 어떻다'라고 확정지어 말하는 자체가 모순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롭슨의 죽음이후 5~6여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그를 떠난 보낸 이후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길 빈다. 20대의 젋은 나이고 살아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순 없으니. 어쩜 이미 새로운 연인을 만나고 있지는 않을까.

참, 하나더. 어두운 겉표지의 그림이 좀 그랬지만, 속지의 최경락 화백의 잔잔한 수채화가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어두운 내용으로부터 가끔씩 벗어나게 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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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의 상속녀 캐드펠 시리즈 1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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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책 선물이 고맙긴 한데, 읽은 책은 아니면 대환영이다.그런데, 이 책을 받고선 '뭐야? 이게. 로맨스 소설아냐?'했었다. 어설픈 포장이 그런 느낌을 주고, 또 읽고 나서 본 원제목이 <The Heretic's Apprentice'이단자의 도제'>가 어설프게 엉뚱한 이름으로 둔갑을 시킨 상황이라니....종교적 순례의 길을 따라 나선 서기 일레이브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원래 제목에서 결혼 지참금으로 '문제'의 상자를 받은 상속녀 포츄너터가 주인공이 되어버렸다는 거죠.

그런 선입관에 들어간 도입부가 산만하게 전개되어 어쩔까 하며 읽어가던 중 추리소설의 형태를 차츰 잡아가고 있었다. 시대적 배경이 12세기이고, 캐드펠 수사가 전개하는 내용으로 종교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시대 상황이 다소 이해못할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여느 추리 소설처럼 살인 사건의 상황 근처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는 것에 비해 오히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특히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사람이 첨부터 어느 정도 용의 선상에서 벗어난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 좀 달랐다.

이 책이 주는 교훈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만 그 가치가 효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기 위해 '욕심을 과하게 내면 목숨을 담보로 한다.' 거의 모든 추리 소설의 결론이지만,'그것'이 '책'이다보니 책 욕심 많은 내겐 가슴 뜨끔한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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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함께 읽는 신대륙문화이야기 - 미국.호주.뉴질랜드 유시민과 함께 읽는 문화이야기 8
유시민 옮겨 엮음 / 푸른나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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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유시민 님의 글이라 생각하고 '유럽 문화이야기'라는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영국의 Xenophobe(제노포브)'s guide to~라는 책의 번역 내지는 과감한(?) 의역이라고 밝혀져 있었다. 여지껏 보던 수박 겉핥기 식의 문화의 경험을 다룬 책과는 무척 다른 문화의 속사정(?)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이 책의 원저자들이 '내부 고발자', 내지는 '후천적 인사이더'들이기 때문이란다. 무척이나 냉담한 눈으로 읊어대는 속내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 민족들에게 싫은 소릴 듣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러울만큼...^^

사실 '신대륙 문화이야기'가 나왔을 때, 생성된 지 오래지 않은 나라들이라 무신 문화라 할 만한 것들이 있을까 싶었는데....게다가 모두들 영국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나라들이라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실었는데, 정말 생각과는 딴판이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같은 경우엔 지역적으로 인접해있어 패키지 여행 묶어가는 것마냥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우리 나라와 일본의 관계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가까이 왕래도 자주 있으면서 별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점엔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돈'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듯 보이는 미국인의 사고 방식은 익히 얘기를 듣곤 있었지만 좀 심각했다, 상황이. 텔레비젼에, 미식축구에, 변호사 소송비용에, 좀더 큰 선물에, 엄청 먹으면서도 다이어트 중독에, 자동차에, 약물에....목숨을 거는 사람들... 우리가 기회의 나라라며 끝임없이 떠나는 그 곳은 엄청 찬바람부는 냉정한 물질 문명주의의 중심에 있는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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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눈물 땅의 희망 - 물과 바람과 길을 찾아서
최창조 글, 홍성담 그림 / 궁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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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조 님의 책이 다소 전문적이어서 꺼려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은 신문 등에 올렸던 글을 만드셨다고 해서인지 예전의 책에 비해 쉽게 읽어져서 좋았다. '자생풍수'의 가장 큰 가르침을 얻었는데, '풍수가 진정 중시하는 것은 땅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77p)'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명당이라고 해도 건물이 있을 자리와 묘자리 등이 따로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거스르며 생기는 많은 '발복 풍수'에 따른 여러 예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또한, 개발이란 명목으로 잘려나간 도로, 산허리 등의 얘기는 한심할 지경이었다.

가장 좋은 자리가 아님 오히려 나쁜 자리에 비보책을 쓴 도선의 생각은 요즈음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욕심을 내지 않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며 사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머리에 밝힌대로 '마음의 풍수적 혁명' 이라는 저자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겠다.

'명당이 어디 있나요? 바로 당신 마음 속에 있답니다.(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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