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눈물 땅의 희망 - 물과 바람과 길을 찾아서
최창조 글, 홍성담 그림 / 궁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최창조 님의 책이 다소 전문적이어서 꺼려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은 신문 등에 올렸던 글을 만드셨다고 해서인지 예전의 책에 비해 쉽게 읽어져서 좋았다. '자생풍수'의 가장 큰 가르침을 얻었는데, '풍수가 진정 중시하는 것은 땅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77p)'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명당이라고 해도 건물이 있을 자리와 묘자리 등이 따로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거스르며 생기는 많은 '발복 풍수'에 따른 여러 예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또한, 개발이란 명목으로 잘려나간 도로, 산허리 등의 얘기는 한심할 지경이었다.

가장 좋은 자리가 아님 오히려 나쁜 자리에 비보책을 쓴 도선의 생각은 요즈음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욕심을 내지 않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며 사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머리에 밝힌대로 '마음의 풍수적 혁명' 이라는 저자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겠다.

'명당이 어디 있나요? 바로 당신 마음 속에 있답니다.(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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