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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의 상속녀 ㅣ 캐드펠 시리즈 1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책 선물이 고맙긴 한데, 읽은 책은 아니면 대환영이다.그런데, 이 책을 받고선 '뭐야? 이게. 로맨스 소설아냐?'했었다. 어설픈 포장이 그런 느낌을 주고, 또 읽고 나서 본 원제목이 <The Heretic's Apprentice'이단자의 도제'>가 어설프게 엉뚱한 이름으로 둔갑을 시킨 상황이라니....종교적 순례의 길을 따라 나선 서기 일레이브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원래 제목에서 결혼 지참금으로 '문제'의 상자를 받은 상속녀 포츄너터가 주인공이 되어버렸다는 거죠.
그런 선입관에 들어간 도입부가 산만하게 전개되어 어쩔까 하며 읽어가던 중 추리소설의 형태를 차츰 잡아가고 있었다. 시대적 배경이 12세기이고, 캐드펠 수사가 전개하는 내용으로 종교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시대 상황이 다소 이해못할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여느 추리 소설처럼 살인 사건의 상황 근처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는 것에 비해 오히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특히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사람이 첨부터 어느 정도 용의 선상에서 벗어난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 좀 달랐다.
이 책이 주는 교훈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만 그 가치가 효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기 위해 '욕심을 과하게 내면 목숨을 담보로 한다.' 거의 모든 추리 소설의 결론이지만,'그것'이 '책'이다보니 책 욕심 많은 내겐 가슴 뜨끔한 교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