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유시민 님의 글이라 생각하고 '유럽 문화이야기'라는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영국의 Xenophobe(제노포브)'s guide to~라는 책의 번역 내지는 과감한(?) 의역이라고 밝혀져 있었다. 여지껏 보던 수박 겉핥기 식의 문화의 경험을 다룬 책과는 무척 다른 문화의 속사정(?)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이 책의 원저자들이 '내부 고발자', 내지는 '후천적 인사이더'들이기 때문이란다. 무척이나 냉담한 눈으로 읊어대는 속내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 민족들에게 싫은 소릴 듣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러울만큼...^^
사실 '신대륙 문화이야기'가 나왔을 때, 생성된 지 오래지 않은 나라들이라 무신 문화라 할 만한 것들이 있을까 싶었는데....게다가 모두들 영국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나라들이라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실었는데, 정말 생각과는 딴판이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같은 경우엔 지역적으로 인접해있어 패키지 여행 묶어가는 것마냥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우리 나라와 일본의 관계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가까이 왕래도 자주 있으면서 별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점엔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돈'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듯 보이는 미국인의 사고 방식은 익히 얘기를 듣곤 있었지만 좀 심각했다, 상황이. 텔레비젼에, 미식축구에, 변호사 소송비용에, 좀더 큰 선물에, 엄청 먹으면서도 다이어트 중독에, 자동차에, 약물에....목숨을 거는 사람들... 우리가 기회의 나라라며 끝임없이 떠나는 그 곳은 엄청 찬바람부는 냉정한 물질 문명주의의 중심에 있는 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