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새로 보기
신복룡 지음 / 풀빛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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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1일에 있었던 일] 중에 나오는 촘스키의 말을 빌리면, '세상사를 속속들이 알고 나면 우리는 늘 마음이 쓸쓸해진다.'(205~206p)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역사를 되집어 보는 일은 계속 되어 지고 있다. 왜?? 당연히 꼭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자 함이고 다른 한 편으론 현재에도 그렇게 쓰여지고 있는 역사이야기에 경종이 되고 싶음이 아닌가?

일간지에 기록된 내용이라 그런지 호흡이 짧았던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비교적 쉽게 쓰여진 글이라 흥미롭게 읽혔지만, 제한된 분량 때문에 너무 생략되어 앞뒤 사정을 미루어 짐작해야하는 내용들이 더러 있었다. 또 단지 이런 내용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었으면 하는 맘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타나던 그 문중이나, 종교 단체들 정말 대단하다. 요즘 판을 치는 가족 이기주의처럼 자기네들의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처해지는 악담들의 내용이 담신 '후기'의 내용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하긴 이런 내용의 책이 나오게 된 게 기득권을 가진 힘 많은 이들이 써 온 역사의 통상 알고 있던 내용을 바꿔보고자 함일테니 말해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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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짐 스토벌 지음, 정지운 옮김 / 예지(Wisdom)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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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지혜 내지는 에세이에 분류되어 있는 이 책이 소설의 형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듯 해서 의외로 재미있었다. 대단한 부자인 할아버지가 조카 손자에게 12달의 12단계를 거쳐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지 하는 내용이었다. 투덜대며 진행되는 사이에 바뀌어 가는 제이슨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주제들을 다시 한 번 생각게 하는 내용이랄까....

일, 돈, 친구, 배움, 고난, 가족, 웃음, 꿈, 나눔, 감사, 하구, 사랑이란 12단계를 제이슨과 함께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서 '배움'이란 유산에 나와있던 '배움이란 목적지를 바꾸면서 평생 계속하는 여행과 같다.(74p)', '감사'란 유산에 나오는 '뭔가 더 갖고싶을 때는 이미 자신이 갖고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152p)'는 늘 생활하며 생각해봐야 할 과제인 듯 했다.

특히, '웃음'이란 유산에서 '웃음은 영혼을 치유하는 좋은 약이다. 지금 우리 세상은 이 약이 더 많이 필요하다.(120p)' 나오는 데이비드라는 시각장애인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책의 끝머리에 저자에 관한 내용을 그도 시작장애인이라고 했다. 혹시 그 명랑한 데이비드란 청년의 모습이 그의 모습의 반영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 빈약한 내용을 엄청난 자간과 줄바꾸기로 페이지를 불려 배 이상으로 올려놓은 책값에 출판사 수작(?)이 너무 빤히 보여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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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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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의 고민 끝에 구입해 읽게 됐다. 문학상이란 이란 것에 혹하지 않으려고 해도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도 없고 작가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의 소설은 제대로 읽은 적이 없던 터인데다 충무공에 관한 내용이라면 '난중일기'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어설픈 평전도 전기문도 아니라니 대체? 하는 뭐야 하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그런 고민에 2권으로 나와 있어서 더욱 갈등하게 했다고 할까? ^^ 결국 여러 고민거리가 문제를 일부 해결해 준 합본이 나오자 핑계 같지만 읽게 됐던 것이다. 무인은 公은 본인도, 적도, 다른 무인들도 칼의 상태를 보며 얘기하곤 했다. 하지만 '칼의 노래'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계속적으로 노래보단 '울음'을 들었다. 公의 울음을, 칼의 울음을, 백성의 울음을, 임금의 울음을 들었다.

늘상 현충사나 여러 위인전으로 봐왔던 공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가족의 죽음 앞에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여자를-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걸까? 어릴 적 예쁜 여자나 선생님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그런 어리석은 기억의 한 자락처럼- 가까이 하고 하는 등의 모습 말이다. 공의 무인으로서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듯 짤막짤막한 단문이 인상적이었다. 합본에만 그러길 바라지만 간혹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눈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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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천운영 지음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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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뾰족뾰족한 느낌의 날카로운 느낌보다는 서늘했다. 서늘하다 못해 섬뜩했다. 첫 단편의 내용 때문인지 몰라도 계속 책 전체를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는 그로테스크였다. 거의 소설마다 이름을 가지지 못하고 여자, 남자 혹은 당신만으로 불리며 등장하고 사라지는 이 책의 소설들은 첫 소설 <바늘>에서의 색다른 느낌 뒤에 더 이상의 충격을 주지 못했다.

음침한 분위기와 뒤 안의 사람들, 그들의 생활 모습까지 어두운 분위기의 컬트영화 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분위기였달까. 깔끔한 뒷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도처에 있지만 피해가고 싶은 일상들을 적나라하게 읊은 이 이야기들은 피해가고 싶은 우리네 삶의 뒷모습이었다. 그 삶의 모습을 좀 다른 문체로 그려낸 정도라고나 할까? 책을 들었기 때문에 중도에 그만 두지 못해 읽었지만 그런 생활에 힘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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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이성형 지음 / 창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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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자체가 지역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인지 무척이나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중요한 몇 곳의-예를 들어 쿠스코나 아즈텍 문명지의 몇 군데를 보고 오는 정도의 내용이랄까...

이 책의 여행지도 여러 곳은 아니지만 몇 곳을 상세하게 현재의 상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저자의 전공 탓인지 근래의 정치적 상황은 아주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딱딱해진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딱딱함을 비켜나가는 것으로 그림이 나와 중화가 되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제3세계 음악에 관심 많은 나에게 음악에 관한 내용은 덤으로 얻은 보너스처럼 고마웠다. 물론, 여기서도 지역적 원거리의 어려움을 어쩌지 못해 책에서 적어다녀도 음반을 못구하는 게 더 많아 갈증을 더하긴 했지만.

요 근래는 지명 등을 원음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쏟아지는 에스파냐어가 다소 낯설기도 했다. 그리고 쿠바와 페루, 칠레와 멕시코 중에서는 아무래도 저자가 가장 많이 다닌 멕시코에 대해 상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었다. 계속 멕시코에서 출발되고 있던데, 언제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난 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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