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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김주영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는 얘길 듣자마자 찾았다. 근데, 오이??? [멸치]? 뭐야... 제목이 너무 하잖아? 하나또 안 멋있잖아? 하지만 들어가는 [작가의 말]에 멸치에 관하 변을 읽고는 멋있어졌다.^^ '멸치도 엄연한 척추동물이다.~ 고래를 만난 멸치 떼는 ~ 질주를 멈추고 폭죽처럼 흩어졌다가 전열을 가다듬고 의연히 수중발레를 벌인다. ~ 그러므로 멸치는 고래보다 크고 의젓하다. 고래는 너무 크고 멸치는 제일 작지만, 고래보다 강직하고 담대한 어족이다.'
또 [홍어]의 얘기와 관계가 어떻게 되지 하는 의문점이 났다. 그랬다. 홍어가 아버지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멸치는 어머니의 부재에 관한, 홍어는 주로 겨울 배경이, 멸치는 여름 같은 물 풍경이 많은...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성장기의 사내애... 똑같았고. 좀더 아쉬운 결말이 서운했다.
늘 느끼지만 '언어의 감각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읽을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는 그의 책은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딱히 대도시 생활만 한 것도 아닌데도 거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동식물에... 낯선 용어들 사투리 때문에 자주 국어사전을 뒤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근데 온통 여자의 부재의 내지 일반적인 여자의 모습을 보기 힘든데....혹 남성 우월자는 아니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