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 대 홈스의 대결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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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몇 개의 사건들에서 만나게 되는 뤼팽과 홈스의 대결이다. 뒤의 자가 연보에 보니 코난 도일로부터 르블랑이 항의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당연한 결과다. 대화에서는 비긴 걸로 나오지만 거기 어디 비긴 결과인가? 홈스의 단짝 왓슨의 수난-아마도 홈스를 더 곤란하게 하고 싶었겠지만^^ 하는 수 없이?-이며, 홈스의 여러 추리 끝에 또다시 잡힌 뤼팽이 유유작작 홈스를 배웅하러 나오는 기막힌 장면이 연출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1권에 이어 계속 등장하는 뤼팽 전문(?) 프랑스 형사 가니마르는 아예 뤼팽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조금은 멍청한 형사이다 보니 홈스를 등장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하긴 원래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의 등장이 홈스처럼 활약하는 사람을 등장시켜 달란 출판사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니 더더욱 할 말은 없지만. 두 자존심 강하고 잘난 척 하는 - 요즘 식으로 말하면 꽤나 왕자병 증세가 심한 - 두 사람의 대결은 내내 비밀통로를 헤매고, 사건을 밝혀내는 과정보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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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매 내 맘대로 되는 체질 다이어트 건강의학정보 8
김달래 지음 / 중앙생활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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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실 제목과는 다르다. 왜냐면 이미 살이 찐 것도, 살을 빼는 것도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체중으로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에 책을 보고 이론적으로 알아보라는 것인지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됐다. 다이어트라는 말에 현혹되고는 있지만 게으른 내 의지가 도저히 실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게다가 전세계에 몇 만 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이나 약이 판을 치고 있다는 말은 정답이 없다는 얘기 아닐까? 하는 의문에 믿고 있지 못한 터라 그 쪽으론 별 효과를 내지 못할 거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체질에 입각해서 분류된 이야기들은 꽤 흥미 있었다.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는 태음인.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마음도 다스리면서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한약차라던가, 직접 한의원에 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경락을 짚어주는 지압 얘기나, 발로 밟아주는 등의 방법 말이다.

다 읽고서도 결론은 하나....먹고 살을 빼는 건 요즘 흔한 시체말로 장난이 아니란 것^^.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음식과 무조건 좋은 운동은 없다는 것이다. 가려서 먹고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단 얘기. 그런데 이제마님... 그렇게 애매하게 사상체질을 분류하면 제가 어떤 체질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음식 조절을 합니까요?? 사상체질의 분류의 모호함이 새삼 갑갑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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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송어낚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효형출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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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이름을 들은 지가 오래다. 어느 교수의 에세이 중에서 적힌 많은 낯선 책들 중에 만나게 된 책이었는데, 원서로 읽었던 탓인지 그 후로도 여러 번 찾아봤지만 없었던 것이 근래 발매가 되어 나왔다는 걸 알게 돼 만나게 됐다. 하긴 원서가 발간된 지는 한참 오래 전(1967)이더구먼. 함께 있던 책 중에 소로의 [월든]같은 책들이 있긴 했지만 어떤 종류의 책인지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이 제목 하나로 환경에 관한 내용을 읊은 책인 줄도 모르고 만났다고나 할까?

시대적인 환경의 이해가 부족한 탓일까? 미국식 비틈의 언어적 유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번역의 문제일까? 짤막짤막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리했다.

그 당시(1967년)에는 -브라우티건의 히피 복장에서도 알 수 있듯, 좀 무심히 사는 그 시절의 상황?- 좀 충격적이었을지도 모를 내용들이 더러 있지만, 지금에서라면....물론 환경문제가 없어졌다는 내용이 아니다. 거칠고 단호한 투의 언어들의 홍수 속에서 만나는 이 책은 왠지 시대착오적이지 않나 싶었다. 너무 기대를 했었던 탓일까? 실망스러웠다. 경전처럼 끼고 다녔다는 얘기를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오히려 꿈보다 해몽이 좋았다고나 할까? 뒤에 번역자의 해설과 인터뷰 내용 말이다. 그 뒷얘기들이 오히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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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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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련의 추리소설의 재발매 붐이 일고 있는 듯 하다.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에 이어, 아가사 크리스티 시리즈까지. 젤로 기억이 덜한 도적 '뤼팽 시리즈' 두 권을 샀다. 초등학교 때 읽은 적 있는 내용을 다시 보는 느낌은 묘했다. 단편으로 읽은 기억이 있는 여러 이야기를 한 권으로 책으로 묶어 놓은 듯 했다.-아니 그렇단다. 책 말이 해설을 읽어보니....

어쩜 그렇게 여러 사람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지 신기했다. 천하의 신출귀몰한 뤼팽도 사랑에 눈이 멀어 붙잡힌다던가, 활자 안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명탐정 셜록 홈즈가 함께 등장하는 위트를 발휘하는데, 어디까지나 괴도신사의 승리!! 왜? 당연히 모리스 르블랑의 글이니까.

원작의 문제였던지, 뤼팽의 어투와 이 글 속의 전담 연대기 작가의 어투가 함께 뒤죽박죽 섞여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다. 또, 이 책의 내용이 결국엔 종지부에 이르러 첨과 연결되고 있긴 하지만 단편을 읽는 듯한 느낌이어서 짧은 호흡이 단점이었다. 추리를 하게 하는 내용보다는 도둑질의 방법을 여러 가지로 풀어놓는 이야기들이라 그닥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부족했다. 하지만 거의 백 년 전 쓰여진 책이라 용서(?)하기로 하고.^^

원 발음에 충실한 요즘 세태에 비추어 뤼팽을 만나니.....아르센 뤼팽보다는 아르센 루팡이 더 친밀한데... 아르센 뤼팽을 만나 쪼끔은 서운했다.^^ 책 디자인은 아주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일인 번역자로 하기로 했던 것도 그렇고. 난 노란책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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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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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주영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는 얘길 듣자마자 찾았다. 근데, 오이??? [멸치]? 뭐야... 제목이 너무 하잖아? 하나또 안 멋있잖아? 하지만 들어가는 [작가의 말]에 멸치에 관하 변을 읽고는 멋있어졌다.^^ '멸치도 엄연한 척추동물이다.~ 고래를 만난 멸치 떼는 ~ 질주를 멈추고 폭죽처럼 흩어졌다가 전열을 가다듬고 의연히 수중발레를 벌인다. ~ 그러므로 멸치는 고래보다 크고 의젓하다. 고래는 너무 크고 멸치는 제일 작지만, 고래보다 강직하고 담대한 어족이다.'

또 [홍어]의 얘기와 관계가 어떻게 되지 하는 의문점이 났다. 그랬다. 홍어가 아버지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멸치는 어머니의 부재에 관한, 홍어는 주로 겨울 배경이, 멸치는 여름 같은 물 풍경이 많은...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성장기의 사내애... 똑같았고. 좀더 아쉬운 결말이 서운했다.

늘 느끼지만 '언어의 감각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읽을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는 그의 책은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딱히 대도시 생활만 한 것도 아닌데도 거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동식물에... 낯선 용어들 사투리 때문에 자주 국어사전을 뒤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근데 온통 여자의 부재의 내지 일반적인 여자의 모습을 보기 힘든데....혹 남성 우월자는 아니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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