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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송어낚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김성곤 옮김 / 효형출판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의 이름을 들은 지가 오래다. 어느 교수의 에세이 중에서 적힌 많은 낯선 책들 중에 만나게 된 책이었는데, 원서로 읽었던 탓인지 그 후로도 여러 번 찾아봤지만 없었던 것이 근래 발매가 되어 나왔다는 걸 알게 돼 만나게 됐다. 하긴 원서가 발간된 지는 한참 오래 전(1967)이더구먼. 함께 있던 책 중에 소로의 [월든]같은 책들이 있긴 했지만 어떤 종류의 책인지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이 제목 하나로 환경에 관한 내용을 읊은 책인 줄도 모르고 만났다고나 할까?
시대적인 환경의 이해가 부족한 탓일까? 미국식 비틈의 언어적 유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번역의 문제일까? 짤막짤막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리했다.
그 당시(1967년)에는 -브라우티건의 히피 복장에서도 알 수 있듯, 좀 무심히 사는 그 시절의 상황?- 좀 충격적이었을지도 모를 내용들이 더러 있지만, 지금에서라면....물론 환경문제가 없어졌다는 내용이 아니다. 거칠고 단호한 투의 언어들의 홍수 속에서 만나는 이 책은 왠지 시대착오적이지 않나 싶었다. 너무 기대를 했었던 탓일까? 실망스러웠다. 경전처럼 끼고 다녔다는 얘기를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오히려 꿈보다 해몽이 좋았다고나 할까? 뒤에 번역자의 해설과 인터뷰 내용 말이다. 그 뒷얘기들이 오히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