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그후 이야기
스티븐 C. 런딘 외 지음, 유영만 옮김 / 한언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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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만화가의 인터뷰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림을 그릴 때도 격투 장면이나 스피디한 장면에 이르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손도 엄청 바빠진다고 말이다.
펄떡이는 물고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서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에서 시작된 'FISH! 철학' 번역이 잘 되어서인지 아주 경쾌한 기분으로, 펄떡이는(^^) 상쾌한 느낌으로 읽혀졌다.


'놀이', ' 그들의 날을 만들어 주어라', '그 자리에 있기'. '그 날의 마음가짐을 선택하라' 의 네 가지의 물고리 원칙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장이라는 곳을 보람 있고 활기찬 삶의 무대로 봐야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과 피로를 휴식으로 풀 필요가 없이 일 그 자체를 하다보면 피로는 저절로 풀어진다는 '놀이'의 개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우리의 일생에서 좀더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하는 어시장 사람들의 생각은 생각하게 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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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신발
김주영 지음 / 김영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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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 대한 나의 무지 탓일까? 그의 글은 때로, 자주 사전이 필요하다. 그 전에 언젠가 어느 유명해진 소설가가 습작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기존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얘길 듣고 난 후로 [홍어]때도 [아리랑 난장]에서도 [멸치]에서도 김주영의 글을 읽으면 그런 습작을 위해 베껴 적을 만한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런 그가 30여 년의 작가 생활에서 처음 내는 산문집이란다. 그것부터 의외였다. 그런데 읽어나가면서 풀어내는 그 맛이라니...어느 동네에 있을 만한 칠득이와 빠꼼이, 언청이와 절름발이, 똥개 복실이까지 등장해 우리네 얼마 전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게다가 만나 보기 힘든 사진 작가 임인식씨의 한국전쟁 무렵의 사진과 함께 한 글은 사진에 대한 감상이라기는 그렇고 꼭 사진을 위해 있는 듯한 글, 글에 맞춘 듯한 사진이 매우 좋았다.


그렇게 혀를 내두르며 읽으며 계속 드는 생각의 꼬리 '거의 맨땅 한 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는 슬프다. 돌아갈 고향이 없는 우리는 슬프다. 따뜻하게 추억할 거리를 가지지 못한 우리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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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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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사는 것은 쉽게 사는 것을 의미(11p)'한다는 데 그게 왜 그리 어려운지...
'단순'하게 살기의 기본 핵심은 '줄여라', '비워라', '적게 하라'라고 할 수 있다.

삶의 피라미드 7단계에 의해 물건, 돈, 시간, 건강, 주변 인물들, 파트너, 자기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삶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거기에 모두 다 있는 듯 했다.

물건 정리에 있어서 가격에 구애받지 말고, 쓸만한, 전문적인 보존함을 구입하면 쓸만한 것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버려야 할 것들을 모으지 않는다는 얘기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시간관리에 있어서도 하루종일 부산스럽게 바쁘면서 제대로 못 쉬고 계속 일에 쫓겨가는 느낌으로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완벽주의가 가져다주는 삶의 피폐함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건강에 관한 부분은 정말로 반성할 부분이 많았다. 많이 움직이자, 하늘을 느껴보자, 건강한 미소를 짓자, 행복하게 먹자, 즐거운 마음으로 먹자 등 뭐 하나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부분이 없는 게 아닌가?

단순하게 또는 쉽게 사는 것이 이 책처럼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생활 주변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고 오래동안 쓰지 않던 일기를 '단순하게 살아라'의 방식으로 쓰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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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1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을 우연히 사게돼어서 저도 이책을 읽었어요 ^ ^

실천은 못하고있지만 서류청소 4단계로였나?

그걸 한번해봣지요! 정말 단순하기도.. 힘들더라구요 ^ ^

kalliope 2004-04-19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단순하게 살긴 힘들어요.
이 책은 읽은 지가 조금 됐는데, 벌써 쌓여가는 서류더미들을 보면....^^
다시 한 번 맘을 다져 단순해볼까요??ㅋㅋ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김성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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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의 의무'와 '투명한 손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경영인이라는 소개가 책 날개에 나와 있던데, 투명 경영과 효율에 관한 부분의 강조에 거듭 강조가 계속 되고 있었다.


여느 여자 분의 책들에서 얘기되고 있는 개인 사생활의 시시콜콜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고객관리 경영이나 지식경영에 관한 부분도 많이 언급되고 있었다.

세계인의 마인드를 가지고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져야 할 개인 글로벌 전략을 위한 마음자세로 나와 있는 것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한다. 능동적이어야 한다. 유연성을 갖추어야 한다.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236~238p) 등의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경영자가 뚜렷한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가지게 되었다.
2000년 판이던데 아직도 노블리스 오블리게이션이 없는 나라 한국에서 그는 '한국의 왕따'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새삼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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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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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은 말아야지 하는 말은 유독 음식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것에 있어서... 영화를 본다거나 심지어는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도...생각은 하고 있지만...좋은 걸 어떡해??^^ 2여 년 전 읽었던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처음 만난 에쿠니 가오리와 일본 문학 번역가 김난주씨의 이름이 함께 있으면 늘 두던 염두를 홀라당 까먹어 버리고 뒤적거리다가 다시 읽게 된다.


작가의 글에서일까...번역가의 글에서일까.... 아님 작가와 번역가의 완벽한 조화에서일까...묘하게 묻어나는 느낌은 우울한 듯 하면서도 짧은 문장들을 아껴 읽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도 좀 묘한 관계의 그들이 등장하더니 이번 책 [낙하하는 저녁]에서도 8년을 사귀던 남자 다케오의 갑작스런 이별 통고 뒤에 그녀를 아프게 했던 그 여자 하나코와 함께 동거하게 되는 리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별에 익숙해져 간다.
이별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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