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각남_美覺男(sartorialist)

의, 식, 주에서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을 깨달은 남성. 여성들만의 것으로 여겨졌던 맛과 멋을 이제 이들도 누린다. 이들은 자신의 외모만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름답게 하는 것에 집중한다. 피부노화방지를 위해 탄력 에센스를 사용하고 퇴근 후에는 피아노 레슨을 받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며 ‘즐기기 위한 꾸밈’을 주장한다. 미각남은 트렌드정보사 PFIN에서 2008년 매년 이슈가 되는 소비자층을 집중 분석해 소개하는 스페셜 세미나에서 최초로 발표하였다.
-Naver 지식in 유행어.신조어에서

知人을 통해 알게 된 인터넷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가끔씩 들어 가보곤 하는 곳인데,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사진이 주로 인데 뭐 볼게 있을까? 싶으면서도 패션에 별 관심이 없는 나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책 제목의 뜻을 먼저 찾아보고서, 

이 책을 보면서(??) 우스개 소리로 하던 이야기 두 가지가 계속 생각난다.

여자는 귀걸이를 하면 3배 예뻐지고,
머리카락이 길면 6배 예뻐지고,  

살이 빠지면 13배 예뻐진다.  

나 뭐래나.... 

 

패션의 완성은 뭐라고?? - 얼굴!
허걱!   

 

하면서 웃어대던 이야기.

하지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대머리에 뚱뚱한 멋진 남자, 뉴욕에서’ 215p 의 글에서처럼 다른 이들도 그렇게 많이 느끼나 보다. ㅋㅋ 몸집이 커도 멋질 수 있는 방법 372p도 있지만 말이다. 
 

가끔씩 TV 등을 시청하면서 번쩍번쩍 지나가는 화면을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  '카메라맨들은 우찌 알고 더 많은 방청객들 중에 예쁜 여자를 잡아낼까?'하는 궁금증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그 길에서 아니, 그냥 길에서 패셔니스트 들을 잡아채는 스콧 슈만의 감각이 놀라울 뿐이다.
거의 대부분 모델 같은 비싼 옷들을 걸쳐 입은 모습이지만 스톡홀름에서처럼 벼룩시장에서 5달러를 주고 산 의사 가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한다.

물론 스콧 슈만이라는 사진작가를 알지 못했지만, 거리의 패셔니스트들을 보면서 아~! 이렇게 입을 수도 있구나! 싶으면서도 그가 읽어내고자 하는 패션 코드는 일관된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작가의 뚜렷한 철학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서 좀 다른 각도에서 패션과 스타일을 보게 되길 바란다. 한번쯤 자기 자신의 스타일을 돌아보고, 이 책에서 받은 영감을 통해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더 깊은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
7p 
 

두 번 세 번 다시 볼수록 사진들에서 못 봤던 모습들이 보인다. 신발의 끝, 액서사리 등...재미난 책이다. 옷으로 나를 표현하는 즐거움이 향상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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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0년 6월
구판절판


나는 독자들이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서 좀 다른 각도에서 패션과 스타일을 보게 되길 바란다. 한번쯤 자기 자신의 스타일을 돌아보고, 이 책에서 받은 영감을 통해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더 깊은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
-7쪽

그는 영어를 못하고 나는 이탈리아어를 못해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할 뿐이지만 말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이런 언어 장벽이 오히려 유용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무슨 뜻이냐면, 사진을 찍는 것은 그 사람의 어떤 면을 포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을 담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현실은 언제나 낭만적인 상상보다 못하다. 하지만 별로 불만은 없다. 현실의 시시콜콜한 사실까지 속속들이 아는 것보단 낭만적인 상상으로 놔두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모르는 게 행복 中 -8쪽

나는 사람들이 소라게 같다고 생각한다. 일정한 사회적인 역할로 가장하기 위해 겉껍질을 갈아입는 것 말이다. 우리는 ‘역할’을 입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람들의 패션을 볼 때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눈의 탐욕’을 챙기게 된다. 그 사람이 무엇을 입었느냐보다는 어떤 요소가 내 스타일에 맞는가를 찾는 것이다. 내가 사람들의 이름이나 입은 옷의 브랜드를 잘 밝히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눈의 탐욕 中 -27쪽

시몬이라는 이름의 이 신사는 <엔젤 하트>의 로버트 드 니로를 연상시킨다. 뭔가 불길한 섹시함 같은 게 느껴진다. 그는 사고를 칠 정도로 매력적인 미소의 소유자이다.
사토리얼리스트를 처음 시작한 의도는 바로 이런 남자들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뉴욕의 거리에서는 볼 수 있지만 고급 패션 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람들. 실제로 나에게 청바지에 너저분한 티셔츠만 입는 열아홉살짜리 모델들보다 이런 사람들이 훨씬 영감을 준다. 당당한 걸음걸이의 소유자 시몬. 그의 스타일은 요란하지 않아서 막상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가 힘들다. 직접 봐야 감이 잡히는 그런 종류이다.
- 불길한 섹시함, 피렌체에서 中 -233쪽

그의 스타일은 결코 고급스럽지 않으며 꼼꼼하게 신경 쓴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진정으로 옷을 입고(옷이 사람을 입은 것이 아니라) 옷 자체가 멋있기보단 그 자신이 옷을 멋입게 입는다. 흔히 이렇게들 말한다. 여자들은 가장 최근에 산 옷을 좋아하고 남자는 제일 오래된 옷을 좋아한다고. 로버트가 바로 그런 남자가 아닐까. 이번 시즌 패션쇼에 올라가는 옷을 입기 보단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질감과 색을 조화시키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그런 사람이다.
- 예상치 못한 조화 중-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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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절판


음식이란 기묘한 것이다.
재채기같이 속일 수도, 속여지지도 않는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음식이 가지고 있는 진짜 온도다.
수프나 국처럼 위안을 주는 음식이라면 더욱 그렇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만약 그것이 수프가 아닌 스테이크였다면, 영혼까지 위로할 수 있었을까. 만약 그것이 차가운 샐러드나 냉채였다면 말이다.
마치 돌멩이를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처럼 음식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술을 부린다. 남자가 여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여자가 남자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은 우리가 어릴 적 체득한 음식의 힘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250 쪽

그의 마음속에도 상처 받은 아이가 있소, 그렇게 늘 웅크린 채 혼자 울고 있었던 거다. 작은 벌레처럼 온몸을 말고 어둠 속에 떨고 있었을 그 아이가 가여워 나는 그의 등을 몇 번이고 쓰다듬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른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스스로를 가여워 할 줄 아는 연민일지 모른다.
-30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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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9월의 도서목록

01. 박지영-[유쾌한 심리학2](파피에.200601)

05. 댄브라운-[로스트 심벌The Lost Symbol1](문학수첩.200912)

12. 댄브라운-[로스트 심벌The Lost Symbol2](문학수첩.200912)

13. 백승선-[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가치창조.201001)

15. 신동원-[한국 과학사 이야기1](책과함께어린이.201008)

23. 김형경-[천 개의 공감](한겨레출판.200612)

27. 귀욤 뮈소-[그 후에](밝은 세상.201005)

29.김경하-[타이페이 산보학](스토리마루.20100419) 
 

너무나 심란했던  

9월에 읽어보려다 오래 미뤄 두었던 심리에 관한 책 [유쾌한 심리학]과 [천 개의 공감]을 만났다. 1편에 버금가는 2편이 없다는 진리를 책에서도 실감. 

역시나, 하는 댄브라운의 프리메이슨 이야기는 재미있었고,  

별 기대를 않고서 봤던 [~벨기에]책도 의외로 인상적이었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유쾌한 심리학 2- 내 마음 속 미로로 한 발짝 더 들어간 101가지 심리 이야기
배영헌 지음, 박지영 원작 / 파피에(딱정벌레) / 2006년 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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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스트 심벌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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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2-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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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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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종료] 7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꺼번에 처음 책 3권을 받고 즐거웠던 때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책이 참 들쑥 날쑥 하다고 해야하나? 아마도 그런 어려움 때문에 8기에서는 좀더 세분화 분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실은 실용부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신청을 했는데 어린이 책이 대부분이고, 유아책도 한 권 정도, 실용 책은 2권 밖에 없어 좀 서운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은 인문/예술 쪽이었는데....

암튼,  얼떨결에 신청을 해놓고선 사실 3주이상을 휴가로  딴 집 살림 하는 것 때문에 노심초사했다. 사무실에다 책을 잘 받아달라고만 해놓고선 안절부절했는데, 다행히 그 중에 한 주 정도는 책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 때 받았던 책은 모두 리뷰날짜를 넘겨 버려서 맘이 편치 않았다. 다른 분들도 그런 분들이 있음에 약간의 위로를 받긴 했지만 말이다.  

마지막 책은 추석연휴에 걸려 지방 턱을 톡톡히 봤다. 일주일이나 지나서 왔는데, 리뷰날짜를 지킨다는 것이 그만 내 서재에만 턱하니 올리고 [먼댓글]을 빠트렸던 것....  

이래저래 활동 상황이 좀 아쉽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  김용철-[맛객의 맛있는 인생] 

여느 맛집 기행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많이 떠돌고 있는 맛집을 피해 정말 그 지역 사람들만이 알 만한 그런 맛집들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다.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 팻 플린-[먹지 않고는 못 참아](책속물고기)

- 김용철-[맛객의 맛있는 인생 ](청림출판)

- 백희나-[달 샤베트 ](스토리보울)

- 서지원-[신통방통 나눗셈](좋은책어린이)

- 방승조-[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좌충우동 전국 자전거 여행기](청년정신)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음식칼럼인 반면 아무나 쓸 수 없는 것 또한 음식칼럼이다. 무수히 많은 맛집 블로거들이 있지만 내용보다 사진에 더 공을 들이고, 글이라 해봤자 사진 밑에 짧은 코멘트를 다는 정도가 부지기수다. 맛집을 많이 아는 것이 결코 맛을 많이 아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맛을 안다는 건 단순히 많은 맛집을 순례하거나 미각적인 측면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식재의 특성 같은 실질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사회와 풍습, 그 지역의 자연환경까지 두루 깨우쳐야 가능한 일이다. 천재 꼬마요리사는 나올 수 있어도 천재 꼬마미식가는 나올 수가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미각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경험을 통해서 발전하기도 한다.
김용철-[ 맛객의 맛있는 인생] 中 - 들어가는 글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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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객의 맛있는 인생- 소소한 맛을 따라 세상을 유랑하는
김용철 글 사진 / 청림출판 / 2010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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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카이스트 신동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의 과학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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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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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귀신 백과사전-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우리 귀신 이야기
이현 지음, 김경희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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