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ㅐ 하루속에 다짐했었던 마음가득하기만한 프로젝트를 떠올리는 끄적거림...
오늘 난, 마우스와 타블렛을 건드리면서, 포토샵을 끄적이면서, 내가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요 근래, 계속 내 생각을 지배하는 가장 큰 속삭임입니다.
모 개그 프로에 나오는 그 웃기지 않는 유행어 "ㄴ ㅓ 뭐 될래?" 를 제 맘이 계속 되묻고 있습니다.
내가 죽는 날까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뇌중인겁니다.
문화,예술,디자인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내 기술이 대중을 감동시키고 있느냐에 이르면, 아닌 것 같고...
동화작가로써, 살고도 싶지만, 그것은 일로 하기에는 갖추어야할 것이 많아, 평생 프로젝트로 분류중이고...
...
참 이상도 합니다.
오늘 내내 스무여가지의 상상고 ㅏ 생각과 계획이 머릿속을 떠 돌았는데...
정작 기록으로 남겨두려 하면, 머리속은 이미 깨끗해져있습니다.
역시, 기록만큼 중요한건 없구나, 내일부터는 꼬박 꼬박 글 쓰는 연습부터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동화의 스토리도...계속 남겨가면서, 하루하루 살을 붙여나가야지~
상상속에 가둬두려니, 이야기가 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까지, 이문세 아저씨 대신, 주영훈이 잠시 맡아하는 라디오를 들으면서도, 느낀 것이 많았고, 의지가 불타올랐는데, 그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까먹을 정도니...
오후에는, 서울역에 가서...금요일 부산행 고속열차를 예매했습니다.
부산에서 명진이를 만나서, 함께 통영으로 가야하기때문에, 그리고, 연진이와 서울역에서 저녁 식사도 할 겸...겸사 겸사...
표 예매 끝내고! 연진이를 기다리며, 핏자헛 앞에서 안데스 음악을 너무 열정적으로 연주하시는 연주자의 연주에 빠져버렸습니다.
음, 천상의 연주같기도 하고, 잔혹한 현실속의 구슬픈 멜로디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의 연주였습니다.
몇몇의 관객과 몇몇의 노숙자 분들이 춤추며 떠도는 현실의 공간속에...수백만가지 생각을 뿜어대는 노이즈 신쨩이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나는 온갖 생각을 뿜어대고 다닙니다.
나우시카에서 세계가 공해에 찌들게 되면, 공기중에 떠다니는 부해들 처럼, 내 생각이 마치, 어지러운 부해같이 온 세상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 아름다운 음악들 속에, 춤추는 노숙자 아저씨를 보며, 무슨 사연일지, 아침에 들은 라디오에서 서울역 노숙자에게 밥을 사주고, 세상 사는 얘기를 듣는다는 게스트의 얘기가 떠올라, 식사는 하셨는지, 몇일을 못씻었을까, 이 곳이 노숙하기에 좋은가까지 생각했습니다.
생각이 떠돌고 있다는 증거는 내 생활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새벽까지 ytn24시를 보며 잠이 들거나, 무리해서 스케치를 하거나, 책을 읽어보거나, 혼자 청소를 하거나, 사실 가장 큰 목표를 세워놓고 매진하기로 맘먹은지 한달이 지났건만, 그 가장 중요한 목표를 애써 외면하면서, 아무것도 않하는게 불안해서...
그래서, 이것두 했다가 저것두 했다가, 탈레반에 피랍된 사람들이 걱정돼서 잠을 못잤다느니 하면서, 엉뚱한 생각에 내 생각을 자꾸 소비하고, 뿌리고 다니는 뭔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