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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보이 ㅣ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2월
평점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오셀로.맥베스.리어 왕
그중에 읽어본 것 같은 느낌의 책은 햄릿뿐. 그것도 그냥 어디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말만 들어본것일수도 있어요.
위인전은 좋아했지만, 세계문학은(소설) 관심이 없었던 아동~청소년기.
맨날 외워야하는 4대 비극, 3대 희극 속에 있는 작품이라 어렵다고만 생각했거든요.
마치 우리나라 소설 속에서 나오는 지문을 보고 청각 시각 공감각을 찾아라 이런것처럼?
그런데 어느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오만과 편견을 보여줬는데, 그냥 연애소설일뿐이더라구요
어려운게 아니었구나. 드라마와 다를 것 없구나를 알게되었죠 하하하하하
뉴보이는 오셀로를 재해석, 아이들에게 대입해서 더 쉬울 것 같았어요.
디는 어느날 운동장에서 전학생 흑인소년을 발견해요.
전학생은 양아치 이언이 회전대를 돌리며 후배들을 괴롭히는 광경에도, 고무줄을 하는 여자아이들에게도 관심이 없었고,
그저 자신이 전학온 초등학교의 건물을 보고있어요.
치맛단을 늘린 자국은 오래된 건물 위에 층을 높여서 벽돌 색상이 다른 것을 의미하고,
찢어지고 얼룩이 묻었다는 것은 세월에 의해 벽돌이 약간 깨지고, 빗자국이나 녹슨 자국으로 지저분해진것을 뜻하겠죠?
디는 흑인소년 오의 눈길을 자신의 관점으로 관찰해요.
오의 걸음걸이, 시선, 움직임을 관찰하고, 마음속까지 상상하는 디
그저 처음 본 순간 반하는것이 이런것과 비슷한걸까요?
학교에 등장한 흑인 아이를 보며 수군 거리고, 디의 친구 미미를 두고 왜 이상한 아이를 좋아하냐며 빈정거리는 (얄미운 캐릭터의)블랑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예민하고, 감정이 풍부한거라고 하는 디
무례하게도 오가 우리반이냐며 만져보라고하는 블랑카.
여전히 오를 관찰하는 디.
저메인 잭슨의 웃음이 좋아 좋아했던 디는 흑인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고, 그냥 친해지고싶었던 것 같아요.
디의 친구들은 마이클(마이클잭슨)을 좋아했다고 한것에서는 뭔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자기들끼리 쟤는 어디서 왔냐고 묻고, 정글이라그러고, 수군수군
나이지리아에서 왔냐며 오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것을 말하고 싶었지만, 가나에서 왔다는 오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을 보여주고싶어서 오의 엄마가 입은 옷의 명칭을 말했지만, 그건 남자옷을 뜻하는것이라고 말하는 오
잭슨 파이브(잭슨 가족)이 입은 것을 봤다고 말하는데, 오는 맬컴 엑스를 생각했다고 해요
조금씩 디에게 마음을 열고, 옷의 소재도 말해주는 오
고귀하다는 뜻의 오세이, 그리고 다니엘라는 이름을 한글자로 줄여서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웃고, 친해져요
오의 고른 치아를 보며 디 안의 무언가에 튄 불꽃은 사랑의 시작 같은거였겠죠?
디는 하얀웃음이 입덕 포인트인가봐요
뉴 보이에서는 디와 오, 그리고 미미와 이언, 그리고 블랑카가 주로 나오는데,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갑질을 하는 아이, 그 아이에 휘둘리는 여자아이, 행동이 얄미운 아이, 순수하지만 매력있는 남자와 여자아이 들이 나와요
어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저런 모습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에요.
청소년이 읽기에도 편하고, 두껍지 않아서 좋아요
이 책을 읽기전에도 내 이름은 꾸제트의 초등학생 버전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