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준비작업으로 이론무장만 하다가 날샐겨 아마...
민족은 실체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 인식의 문제다.
우리에겐 사상이나 이론만 알려졌지 그 사상과 이론을 쏟아낸 사람들에 대해서, 혹은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는 정작 알려져 있지 않다. / 난 왜 한국이 낳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이 사람들만큼 알고 있지 못한 걸까!
'나'가 온전한 '나'가 될 수 없는 언어, 이런 언어의 해방이 없고서는 진정한 '나'란 존재할 수 없다. 해방이란 '자각'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자각하지 않는 한 해방도 없다. 언어안에서 성별, 나이, 계급...의 차별을 깨달을 때 진정한 '나'가 시작된다.
객관적 책읽기는 없다. 개인마다 각자의 책읽기가 있으므로 세상엔 61억개의 책읽기가 있다. 내 관심사대로 내 취향대로 내 소신대로 읽어나가며 내 시행착오로 터득하는 책읽기가 진정한 책읽기인 것 같다. 그런면에서 선발주자는 시행착오 과정을 생략한 채 축척된 결과만을 일러주고 있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