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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스타디움 - 소설로 읽는 돈의 역사, 부의 기회
이재득 지음 / 끌리는책 / 2019년 8월
평점 :
축구장은 돈의 세계를 이해하는 축소판...
일단 제목과 표지가 나의 호기심을 이끈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손이 갈 수 밖에 없겠다.
게다가 축구장에서 돈 얘기라니\...순간 EPL을 좋아하는 영국인이 쓴 책인줄 알았다.
저자는 분명히 축구를 좋아하는 조기축구인이리라..여기며 책을 집었다.
여기 커다란 축구장이 있다. 축구장엔 선수들, 주심, 부심, 그리고 잔디가 깔려있다.
자, 그럼 저자는 어떻게 축구와 돈을 연결하는가.
<부심 = 은행> <잔디 = 돈의 양> <주심 = 중앙은행> <잡초 = 거품> 으로 비유한다.
우리가 이 책에서 가장 기억해야 할 말은 바로 '돈의 역사' 와 '역사는 반복된다' 라는 말이다.
저자는 돈에 얽힌 많은 역사를 인용한다. 금세공업자로부터 시작된 은행의 역사, 약 2400년전 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일어난 돈의 조작, 제1차 세계대전의 돈의 조작과 그 결과 미국의 번영과 대공황, 그리고 지폐의 탄생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을 통해서 인간이 저지른 돈의 조작도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역사는 인간의 욕심과 아주 밀접하다.
그리고 환율과 채권, 그리고 주심이 해야 할 역할, 바로 중앙은행의 가장 큰 능력인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보면 잔디를 키우고 있는지, 아니면 제초제를 뿌려 잔디를 억제시키는지를 알게 된다.
즉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재할인율,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 채권 등의 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돈의 양과 빚을 늘리려는 의도이고 그건 바로 경제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기준금리, 재할인율, 지급준율을 모두 '높이고', 채권 등의 자산을 '되파는' 것은 돈의 양과 빚을 줄이려는 의도이다. 그 이유는 경제가 과열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보면서 지금은 경제상황이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고 돈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돈의 역사와 은행의 역사 그리고, 전쟁과 돈의 조작, 중앙은행의 역할로 우리는 어느 정도 투자의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질투에서 비롯된 '광기' 와 '군중심리' 가 만들어낸 잘못된 투기로 인한
'거품' 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란 정말 쉽지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거품 또한 지난 역사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17세기 유럽의 튤립 버블과 19세기 철도 버블, 20세기 인터넷 거품과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보면 경제의 호황과 불황, 중앙은행의 조치는 항상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우리 사회는 이렇다.
위기 때마다 발생하는 돈의 조작, 경제의 호황과 불황, 거품의 형성과 붕괴, 중앙은행의 행동,구제금융 등 많은 것이 반복된다. 왜냐하면 탐욕, 질투, 두려움, 어리석음, 이기심 등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비슷한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이 책은 돈은 어떻게 유통되는가에 기초 지식만 말해주고 있지만 돈에 대한 많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 속의 돈의 조작, 그리고 은행에 대한 우리의 관점의 변화, 그리고 은행-환율-금리-지폐-인플레이션-중앙은행 등 이 모든 것들이 돈의 역사 라는 틀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지금까지 그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별개로 보았기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제 '돈의 역사' 와 '역사는 반복된다' 를 알게 되었으니 실수하지 않고 욕심에 빠지지 않는 부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는가.
이제 좀 돈의 흐름을 알게 되었으니 공부를 더 하고 싶어진다. 돈이란 녀석에 관심이 간다.
이 책을 발판삼아 돈 공부를 더 많이 해서 '부의 기회' 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 돈에 대한 새로운 점을 알게되어 이 책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