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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길 참 잘했다
박미향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115/pimg_7219651744084271.jpg)
저는 결혼을 한지 1년 갓넘은 시점인데요. 미혼인 분보다는 기혼인 여성분에게 걸맞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결혼한 남성분들이 읽으면 아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주변에 결혼한지 얼마안된 여자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이 작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결혼을 하기 1년 전쯤에 다니전 직장에서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를 했어요.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보는 직장마다 결혼, 임신, 육아 여부를 물었답니다.
그때 마침 결혼도 앞두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결혼예정자라는 이유로 보는 면접마다 짤렸어요.
이런 사회적 차별로 인해 결국 이직(취업)도 제대로 못한채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결혼 후에도 역시나 면접을 보면 임신이나 출산 등의 장기근속의 우려로 고용을 꺼려했요.
그리고 벌써 결혼을 한지 1년이 지났으니 직장생활을 못하게 된지도 2년이 훌쩍 넘었네요.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게 되는 여성분들이 많은 편이긴 한데 저는 어쩔수 없이 그만둔건 아니였거든요.
이직을 위해서 퇴사를 한거였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취직을 못하고,
지금은 결혼을 한지 얼마 안된 사람이라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부분 때문에 고용을 꺼려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제 남편이 돈을 그닥 잘 버는 편이 아니기에 경제적으로 큰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저는 겨우 남편한테 한달에 용돈 조금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제가 수입이 없다보니 제 스스로에게 투자를 하기 어렵더라구요.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워킹맘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이가 없고 일도 안해서 큰 어려움을 못느끼네요.
그나마 아이가 없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크게 못느끼지만 언젠가 찾아올 일이라 생각해요.
제가 왜 제 취업, 결혼과 관련된 사생활 이야기를 꺼냈을까요?
이 책을 읽다 보니 결혼한 여성의 삶이 단순한 주부로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여성도 인권이 있기에 결혼을 해도, 임신을 해도, 아이를 키우고 있어도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이런 부분을 따가운 시선을 바라보는 곳들이 많을까요?
경제적인 자유가 있어야 가치있는 삶을 살수가 있기에 결혼한 여성도 일을 해야 한다는 거에요.
이 책의 큰 특징은 일과 여성을 조합시켜 놓았다는 것인데요.
여성은 자신의 직장일에 최선을 다하여 살면 자신과 잘 맞는 결혼 상대자를 만나고 결혼도 하게 될 수 있다고 해요.
저 또한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결혼도 하게 되었으니깐요.
그리고 결혼 후에는 시댁식구들(새로운 가족)을 챙기는 일을 하게 되죠.
결혼 후 임신을 하더라도 아이 낳기전까지는 기존에 하고 있는 직장일을 할수 있는 권리가 있답니다.
아이를 낳은 후, 산후조리가 끝나면 직장으로 복귀하여 워킹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또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답니다.
결혼한 여성의 모든 삶을 통틀어놓은 결정판이라고 생각하고, 읽다보니 앞으로의 저의 앞날인가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결혼 1주년이 넘은 이 시점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계기도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는 참고로 이 책의 제목처럼 결혼하길 참 잘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비혼주의자 이신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마음이 조금 바뀌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