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ㅣ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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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세월을 티미하게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굉장히 협소하고 나의 사고 또한 매우 편향적인데 이 것을 넓게 확장 시켜주는 것이 '책'이라는 매개체이다.

그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2번의 정권을 이어 살아오면서 굉장히 좌절하고 무기력해져 갔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촛불 집회'도 사그라져 가고 서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사람들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앞세운 공권력 앞에 저지되어 사라져 버렸다. 더 이상 사람들은 분노하지 않고 닥친 현실 앞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얼어붙은 강처럼... 다시는 봄이 올 것 같지 않을 것처럼... 마치 봄이라는 것이 있었기나 했었느냐 하는 것처럼... 살갗을 에는 겨울 바람앞에 무릎을 꿇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7년'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봄바람 살랑이는 아지랑이처럼 따뜻한 그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부터 서서히 차오른다.

우리의 봄날은 언제든지 맞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금의 혹한기는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라고...

 

 각종 집회에서 마주하는 경찰과 전경들에 대한 단상들도 결코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저자는 환기시킨다. 아집에서 벗어나려면 좀 더 많은 개체들과의 접촉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7년'의 기적을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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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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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추천하길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질문들도 좀 와닿지 않았고 김어준의 해결책도 별로 공감가지 않았다. 20대 초중반이나 읽으면 도움이 될까 그 이상의 연령대에게는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것 같다. 김어준이라는 사람 자체도 그리 깊이감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물론 이 책 한 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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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역사 ㅣ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 2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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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대통령이 '노태우'였다. 정치에 관심이 없기도 햇지만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워본 기억이 없다. 왜 가르치지 않을까? 영어, 수학은 기를 쓰며 가르치면서 왜 오늘날의 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를 두려워 할까?

현재와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진실보다 두려운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 소수들을 받쳐주기 위해서 다수는 눌려서 웅크리며 살아야 한다.

영어보다 수학보다 더 알아야 하는 것이 국사 그 중에서도 현대사가 아닐까?

그런데 현대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이 과연 몇 퍼센트가 될까? 그리고 그렇게 사회구조를 만드는 이들은 누구일까?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역사를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것일까? 그런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알아도 행동하지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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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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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는 좀 재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정치인의 비애, 젊은 시절 실수에 대한 자기성찰, 부림사건 외 민주화 운동 관련 일화 등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고졸 출신으로 고시에 합격해서 판사, 변호사로 성공한 글을 보면 나도 저렇게 성공하고 싶다는 의욕이 불끈 솟기도 했다. 이 책이 노무현 대통령 관련 저서 중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유명한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비겁했더라면 좋은 직업에 탄탄대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을텐데 약자를 보고 눈 감지 못하고 정의가 짓밟히는 것을 외면하지 못하는 성정 탓에 갖은 고난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그 대신 그런 그분의 희생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1위라는 명예는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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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말씀
법정(法頂) 엮음 / 이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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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불교 관련 책들을 읽고 너무 좋아서 좀 더 지식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저자가 '법정 스님'.(또르르...)

좋은 말씀들이긴 한데 왜 마음에는 와닿지 않는 것인가. 무엇의 문제인 것인가?

 

아, 이몸은 머지 않아

땅 위에 누우리라

의식을 잃고 쓸모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려져 뒹굴 것이다

 

                                        -본문 30쪽-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본문 42쪽-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이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본문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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