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개정판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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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을 이야기 하며 많은 예화들을 담고 있다. 아마 저자는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수십 수백권의 책을 뒤졌을 것이다. 나중에는 읽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건 글을 지어낸 수준이 아니라 엮은 경지이지 않는가? 저자가 아니라 엮은이라고 소개해야 하지 않나?

본인이 만든 무지개 원리에 왜 이리 유명한 글귀들을 수두룩 빽빽하게 참조해서 부연하시는지 독창적인 글쓴이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글을 읽으며 희망을 가지려하다가도 갑자기 종교이야기로 삼천포에 퐁당 퐁당 빠져주시는데 이건 무슨 약장사인가? 원숭이 재주 한 번 보여주고 약 소개하고 뭐 이런식이다.

나는 희망을 갖고 싶어 이 책을 읽은 것이지 특정 종교를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불.친.절.한. 저자이셨다.

본인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향이 글 속에서까지 느껴져 전해왔지만 그 속에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을 상대로 하는 따뜻한 배려가 배제되어 있다.

도대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희망을 가져라? 하나님을 믿어라? 아니면 그 두가지 모두 다?

노골적인 선교가 불쾌했고 그걸 희망 프로젝트로 살포시 포장해서 책을 엮으니 더 반감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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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집시 카드
알렉산드로브나 튜체코프 지음, 김미선 옮김 / 당그래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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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과거를 돌아보라' 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타로카드를 사서 공부해보고 싶었었는데 아직 사지 않았다. 우연히 이 카드를 알게 되었고 타로공부 전에 워밍업 차 사서 만져보았다.

구성은 책과 카드 25장으로 되어 있고 카드는 정사각형인데 길이가 10cm 이다. 25장의 카드를 세로 5장 가로 5장 펼쳐서 볼 수 있을 만큼의 평평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카드배열은 매우 단순하고 해석 또한 쉽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먼 미래의 중요한 사건을 알 수 있다기 보다는 가까운 미래의 자잘한 일들에 대해서 예견해준다는 것이다.

비극적인 것은 좋은 점괘는 아직 현실에서 발현되지 않았고 나쁜 점괘가 한가지 들어 맞았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나쁜 점괘에 대해서 예방 어쩌고 하긴 하는데 알고 당하는 것도 이렇게 기분 나쁠 수가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동안 이 카드를 통해서 내 점괘는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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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사랑하라 똑똑하게 시리즈 1
필 맥그로 지음, 서현정 옮김 / 시공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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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남자, 나를 지지해 주는 남자, 지적인 남자, 적응력 뛰어난 남자, 솔직한 남자, 안정적인 남자, 여유로운 남자, 책임감 있는 남자, 독립적인 남자, 자신감 넘치는 남자, 지혜로운 남자.

감정 표현을 잘하는 남자, 사랑이 넘치는 남자, 육아에 적극적인 남자, 가정 경제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려는 남자, 인정이 많지만 분별력을 잃지 않는 남자, 열린 마음으로 타협하는 남자.

머리 모양, 나이, 키, 몸매, 좋은 목소리...

남은 20%??

부족한 그 나머지마저도 슬쩍 눈감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 사람에게 빠지는 사랑이 아닌 서로가 함께 나누며 가꾸어가는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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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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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어릴때 방안에서 이불 펴놓고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뭐가 그렇게 신나고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생각나는 김에 오늘 이불 펴놓고 수영 놀이를 해?

어릴때나 지금이나 나는 똑같은 나인데, 왜 이렇게 변했지?

순수한 동심이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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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중 - 유년동화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한길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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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쯤해서 엄마가 일을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버스정류장까지 엄마를 졸래졸래 따라가곤 했는데 그러면 엄마는 구멍가게에서 똑같은 종이 인형 2장을 사서 내게 쥐어 주었다. 엄마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엄마가 사준 종이 인형을 오렸고 동생 종이 인형은 할머니가 오려 주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일이 있는데 그날따라 엄마가 일하러 가는 것이 너무 싫어서 가지 말라고 떼를 썼다. 버스정류장까지 따라간 나는 엄마한테 가지 말라고 계속 떼를 썼고 엄마는 매정하게 버스를 타고 떠나버렸다. 나는 그자리에서 바닥에 들어 앉아 엉엉 울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의아하게 쳐다보고는 다시 제갈길들을 갔다. 나는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기억의 단편은 거기까지이다.

이 동화를 읽는데 아이가 너무 애처로워 보였다. 한창 엄마에게 재롱 피우고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에 엄마가 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아가가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엄마가 일하러 안다니고 집에서 아기랑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할텐데... 나도 엄마가 일하러 안가는 날이 너무 좋다. 동화 속 아기도 엄마 마중하는 일들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

진짜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나는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부부 중 한명은 집에서 아이를 키울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부모님이 일하러 가고 없는 낮 동안 방치되었던 유년시절의 시간들은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학교를 다녀왔을때 집에서 엄마가 따뜻한 밥 해놓고 반갑게 맞이 해주는 날들을 조심스럽게 바래어 본다. 사실 이 희망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난 늘 집에서 이제나저제나 나를 기다려주는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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