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음, 최지원 옮김, 김선욱 감수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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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글은 인터넷 상에 많이 떠돌아 다닌다. 그래서 그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던 나도 그의 유명한 일화와 철학 사상을 알고 있었다. 일종의 인터넷 동냥이랄까?


이번에 그가 나를 살렸다. 아니 영향이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나는 최선을 다해 자료를 만들었고 한나 아렌트의 글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관심도 없었다. 어떤 중요한 사건은 우리를 이어주었고 드디어 만남으로 이어졌다.


하이데거, 진짜 입만 살아 나불거리는 개종자.

똑똑했지만 멍청하고 윤리 의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한나.


그루밍이 분명하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거기서 끝이었다면 유명세보다 평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는 성장했고 강해졌으며 단단해졌다.(그 와중에도 빌어먹을 사랑은 진심이었나 보다.)


천재성. 시대를 앞서간 사유.

그로 인한 세간의 마녀사냥.


여기서 이 책은 빛을 발했다.


지독스레 운이 없었던 '발터 벤야민'. 그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도 역시 본인이 운이 없었다고 여겼을까?


이번 만남은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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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 -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김성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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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이다.

제목만 봤을 때 독자들은 이 책을 초급, 중급, 고급 중 어느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할까?


책을 다 읽고 난 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내린 결론은 적어도 불교 지식에 대해서 중급 이상은 되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책에 대한 별다른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한 독자들은 그 사실을 미리 감지 할 수 있었을까?

적어도 나는 감지하지 못했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홈페이지 문답란에 불교신자들이 질문을 올린 것에 대한 답변을 모아 엮은 것이다. 답문 중에는 자신의 어느 책을 읽어 보라. 어떤 논문의 어느 부분을 읽어 보라는 글이 꽤 있다. 홈페이지 상에서는 그렇게 답변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홈페이지란의 답변이 아니라 책이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수 차례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저자의 답변이 명쾌하거나 훌륭하다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가볍게 책을 집어 들었었는데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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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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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코로나.


누굴 믿을 수 있을까? 전문가는 어떤가? 전문가는 자신이 선택한 세계의 한 조각을 이해하는 데 몰두하는 사람이다. 미안하지만, 이들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본문 265-266장


eq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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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지음, 류동수 옮김 / 양철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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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라는 책을 읽고 굉장히 충격에 빠졌었던 일이 있었다. 나름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열심히 한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웠던 시절이었다.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을 위한 길의 최우선이 아니라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아야 진정한 환경 보호 실천이라는 저자의 일침은 가히 공포에 가까웠다. 왜냐하면 기존의 신념을 뒤엎는 사고의 전환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한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선택적 실천이 아닌 적극적 실천을 몸소 실행했다. 대단한 용기와 의지력 그리고 그 투철한 정신. 멋지다. 그의 가족들도 모두.


개인적으로 사실 좀 나태해진 면도 있었다. 그런 내 자신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이 책의 저자만큼 할 자신은 없다.


그 많은 환경 서적을 읽으면서 전기를 펑펑 쓰고 있고, 쓰레기를 계속 배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원죄.


하지만 계속 환경 책을 읽어나갈 것이다. 그러면서 생활 속에서 뜨끔 뜨끔해져서 조금씩 더 바뀌는 삶을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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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eny Tiny Ghost (Paperback)
Winters, Kay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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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 책 읽으면서 좀 공포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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