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조각

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ㅣ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우리네 인생은 대부분 평범하다. 그런데 그 평범함 속에 기적이 있고 배움이 있고 진리가 있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깨달음을 재조명하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소설은 창작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칫 작가의 관념이 독자로 하여금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게 그렇지만 평범함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그런 점에서 볼 때 이금이 작가의 비범함은 그의 작품을 접하면 접할 수록 더욱 더 깊고 진하게 각인된다.

예상

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0월

  예측 가능한 상황들이 이어져서 긴장감이 떨어졌고 여의사의 급속한 심경 변화에 공감이 가지 않았고 범인의 살인 동기에 설득력이 떨어졌으며 감정 변화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면에 있어서도 깊게 각인 시키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심리 기법

써먹는 심리학 : 인간관계 편 ㅣ 써먹는 심리학 1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간결하게 핵심을 잘 설명한 책 이다. 삽화를 더해 이해를 돕는다.

주 독자층은 직장인이지만 누구나 읽고 일상 생활에서 심리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기초적인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교양서나 심리 입문 편으로 읽기에 좋다.

나우루 공화국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 - 누구나 꿈 꾸는 세상
후루타 야스시 지음, 요리후지 분페이 그림, 이종훈 옮김 / 서해문집 / 2006년 5월

 앨버트로스 새의 똥으로 만들어진 섬나라라니 처음에는 무슨 동화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나도 자연친화적이고 낭만적이면서 재미있게 만들어진 이 나라가 진짜 존재하는 곳이라니 그리고 그 짧은 역사 동안 이 작은 나라 안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국가, 경제, 인권, 환경, 자원 등등...

두께도 얇고  글도 적지만 귀여운 그림이 이해를 돕는 여러모로 작지만 큰 책이다. 

위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살아가다보면 마냥 지치고 기분이 한없이 쳐질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어도 쉽지가 않다. 이 책을 처음 집어든 날 이런 저러한 일들로 인해 나의 마음은 푹 꺼져 있고 울적했었다. 직감적으로 이 책이 내게 도움을 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짧은 문장들이 나를 향해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 주고 힘내라고 북돋아 주며 위로해 주었다. 주변에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 속을 맴돌아 그 분들께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오늘도 나는 책 한 권을 통해 마음을 치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