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에 가르쳐 주지 않은 101가지 101가지 시리즈
공주형 지음, 조장은 그림 / 동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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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정신이 썩었다.

책 머리말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첫 오페라 관람에서 오페라 감상 예절을 모른데 따른 당혹감 및 창피함을 들었는데 예술은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자기 비하가 오페라 및 미술 감상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특히나 어이가 없었던 부분이 미술가가 고대에는 노동자 지위였다고 하는 대목이다.

 

'로마 시대의 미술가는 요리사, 목욕탕의 마사지사 혹은 씨름꾼으로 간주되기도 했고, 중세시대에도 이들은 공방에 소속된 장인으로 주로 교회의 주문 제작을 담당했다. 미술가가 장인에서 예술가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16세기 중엽에 이르러서이다. 이러한 미술가에 대한 인식 변화는 단순히 이들의 소속이 노동자 조합인 길드에서 엘리트들의 교육 기관인 아카데미로 옮겨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비로소 미술은 손과 몸을 사용하는 육체노동이 아니라 고도의 정신과 개념을 표현하는 정신노동이 된것이다.'        -본문 19장-

 

노동이면 노동인 것이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양분화 시키면서 고도로 육체노동을 비하시키는 발언이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었을까?

요리사, 마사지사, 씨름꾼, 장인보다 미술가가 한단계 고차원적인 직업이란 말인가?

어이가 없다.

 

그 외에 책 내용은 그냥 미술에 관련된 교양 지식들이 담겨져 있을 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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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 빅토르 프랑클 회상록
빅토르 E. 프랑클 지음, 박현용 옮김 / 책세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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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활동의 서술이 본인에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겠으나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저 글자 나열에 불과할 뿐이다. 자기 광고도 있는 것 같고 신변잡기식의 글모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굉장히 고통을 느낀 부분은 역시 본인과 가족, 동료 그리고 수용소 안에서 만난 유태인들과 감시대, 수용소 소장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비참하고 끔찍하고 잔혹하고 말로는 더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무자비한 살생과 파생된 경험들이 계속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누구는 살고 또 그로 인해 누구는 죽는 이 제로섬 게임이 너무도 아찔했다. 물론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 속에 수용소에서의 생활 등에 관련해서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에서 수용소 이외의 개인적인 활동 내역들은 그리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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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1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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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의 성공으로 고전작품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인가. 책이 얇아서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다. 재미도 없고 속도도 안 나가고 그렇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해준 원동력은 꼭 다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고 저자와 작품에 대한 권위가 고리타분함을 덮어버리는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대 사람들이 너무 조급해지고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공감을 원하는 한마디로 깊이가 옛사람들에 비해 떨어진 것이 고전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혹은 현대 사람들을 전부 지칭할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런지도...)

그렇지만 그렇게 불가피한 원동력들 덕분에 이 책의 오묘한 매력을 접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철학적이고 감성적이고 고차원적인 그런 뉘앙스들이 꽤 흥미로웠다. 그래도 에바 부인에 대한 것이라던가 몇몇 부분들에 있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도대체 제목은 왜 '데미안'인 것인가? 에바 부인의 영향력이 더 커 보이는데?

이 작품이 시대를 초월하며 계속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간판이 없었다면 과연 내가 끝까지 읽어야만 했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런지... 자신이 없구나.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 부분이 좀 충격적이긴 했다. 그리고 싱클레어가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것을 데미안이 해결해주고 그 뒤의 상황들도 시사하는 바가 크긴 했다.

 

그래...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해도... 결국 보편적인 것은 다 이유가 있었어...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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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섬
김한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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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섬에 홀로 사는 저자가 있다. 외로움에 사무친 그는 어린 독자 한 명을 데리고 새로운 섬으로 떠나서 그 곳에서 새 책을 짓는다. 좀 희안한 스토리였다. 발상이 재미있는데 그렇지만 크게 감동은 없는 그런 책이었다. 읽고 한 번 더 읽었는데 그래도 뭔가 아쉬운 느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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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동물원 - 국어 선생님의 논리로 읽고 상상으로 풀어 쓴 유쾌한 과학 지식의 놀이터 1
김보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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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도서인줄 알았는데 짤막한 과학 관련 사담집이다. 글의 짜임새가 좀 허술하다 싶었는데 과학전공자도 아니었고(비전공자를 비하하는 건 아니다) 페이스북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엮은 듯하다. 과학 초보들이 보기에는 무난하고 좋은 책인데 과학적 지식을 구체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 읽기에는 부족한 책이다. 그리고 국어교사가 외래어를 남발하는 모습이 부적절해 보였다.(저자에게 사적으로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에 실린 글이어서 그 글에 대한 댓글도 같이 책으로 엮었는데 뭔가 유익하지 못했다.(자기네들끼리 설왕설래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뿐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성적으로 거북스러운 표현들도 종종 나와서 이거 청소년들에게 추천해줘도 될려나 고민스럽기도 했다.(내가 너무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건가?) 이러나 저러나 좀 애매한 책인데 나는 '과학초보'이니까 그럭 저럭 읽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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