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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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과 여성. 해와 달. 빛과 어둠. 하늘과 땅.

단순하게 나열된 단어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속에 숨은 의미와 상징을 찾다보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동화에서도 많은 은유와 상징이 등장한다.

나는 이런 것이 좋다.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그래서 무한의 상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여성성의 매력 속에 푹 빠지게 된다.

남성성으로 가득 찬 오늘날 세상에서 지금 이 시점 가장 필요로 한 것이 바로 그동안 너무 오래토록 잊혀져 와있었던 여성성의 재발견이 아닐까?

억눌려왔던 여성성을 다시금 깨우치는 작업은 비단 여성들에게만 국한된 사명이 아니다. 남성들 안에 억압되어 있던 여성성이 건강하게 표출되어질 때 더 이상 선녀가 나무꾼을 떠나야 하는 비극적인 결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음과 양이 조화되는 풍요로운 해피엔딩을 꿈꿔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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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모두가 좋아할까?
감바 와타루 지음, 김성기 옮김 / 아라크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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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이 힘든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인관계가 아닐까. 직장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늘  고민하게 되는 대인관계. 대인관계는 여러모로 어렵다.

대인관계에서 핸디캡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알면서도 고치고 싶진 않다. 나는 자기방어가 강한 편인데 그 것이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는 면도 있지만 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일면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은 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행동을 하려니 왠지 낯간지럽다.

그런데 또 이렇게 마냥 지내자니 나 홀로 고립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척이나 고민스럽다.

대인관계를 잘하는 것도 일종의 능력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나아지려나? 항상 부담되는 대인관계... 마음의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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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 평민지식마당 5
김희선 지음 / 평민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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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이성과 감성' , '오만과 편견' , '엠마' , '설득' 의 줄거리와 작품해설 그리고 제인 오스틴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담긴 책이다.

사실 제목이 '제인 오스틴' 이라서 그녀에 대한 전기 책 일거라고 생각했지 작품 요약이 이처럼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작품 줄거리가 지루하고 꽤 상세하게 쓰여져 있어서 별로였다.

4편의 소설 모두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결혼하기 전 단계의 연애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계속 그런 내용만 나오니까 슬며시 짜증도 났다.

작품 줄거리와 해설보다 제인 오스틴의 일생에 대해서 더 자세하고 비중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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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야!
야야 헤릅스트 지음, 이노은 옮김 / 양문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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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나! 내가 이렇게 지독한 피해의식을 갖고 살아왔었다니...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한 번도 내 자신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부모 탓, 남 탓, 세상 탓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객관적이고 진실된 사실이라고 지금껏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어느새 나는 정형화된 피해자가 되어 피해의식에 쌓인채 고통 속에 살아왔다.

그런데 그것은 함정이었다. 내 자신을 피해자라는 틀에 가두어 놓고 그동안 사람들과 게임을 해온 것이다. 비도덕적인 사람과 대면했을때 그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무시했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무의식 깊은 곳에 뿌리 박혀 있는  '권선징악' 을 토대로 마치 내 자신이 절대자의 위치가 되어 상대방에게 벌을 내린 것이다.

나쁜 사람이니까 나에게 상처를 주었으니까 나 또한 상대에게 나쁘게 행동하고 응당한 댓가를 치루게 한다. 어찌보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피해의식'에 대해서 완전한 개념을 잡지는 못했다. 다소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렇지만 내가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옹졸한 생각과 행동을 해왔었구나 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피해의식... 상당히 흥미롭고 잘 이용하면 한층 더 내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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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이정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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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직장에서 동료와 대화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입사 초기 친밀감 형성을 위해 주고 받은 나의 사적인 이야기들은 곧 그 자리에 없었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퍼져서 다시 나에게 되돌아오곤 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나는 그 점이 참을 수 없었다.

앞에서는 친하게 웃고 이야기 나누면서 뒤에서는 욕을 하고 이런 모습을 모두 지켜봐야 하는 나는 무척 괴로웠다. 어찌보면 그 것이 비열해보일지는 몰라도 사회생활을 잘하는 기술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적어도 상대방은 자신의 욕을 전해듣지 않는 이상 그 사람에게 적의감을 느끼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동료에게 신뢰는 가지 않았다. 그가 나에게 보여주었던 것처럼 내 앞에서는 다른 사람의 욕을 하다가도 그 사람 앞에서는 내 욕을 할지도 모를 일이고 아마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었을 것이다.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작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돌고 돌아 사람들의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나는 입을 닫았고 되도록 나에 대해서 노출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하지만 그 것조차도 이야기거리가 되곤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거짓말도 하고 험담도 하고 가식적으로 행동하며 잘 어울리면서 생활하는데 나만 사람들을 경계하고 멀리하며 겉도는 것 같아서 많이 힘이 든다. 누가 뒤에서 내 욕을 하고 있는지도 내 귀로 들려오는 것도 있고 어렴풋이 짐작 되는 것도 있어서 무척 속상했다. 그리고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들이 나를 욕하는 것처럼 정말 내가 잘못 된 것일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아무리 싫더라도 완전히 관계를 끊을 수도 없다. 직장동료가 아니라 사적으로 만났더라면 벌써 수십 번을 더 절교하고 얼굴 안 보고 살았을 텐데 내가 직장을 그만두든지 그들이 직장을 떠나든지 하기 전까지는 참고 상대해야 한다.

사회생활은 이래서 힘든 것이 아닐까.  

하지만 힘든 만큼 나를 성숙시켜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성공한 사람들 역시 처음부터 순조롭게 그 성공을 거머쥔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다. 넘어지고 깨지고 다치고 눈물 흘리지만 그러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끈기와 도전 정신을 통해서 나만의 직장생활 노하우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지금 나에게 아픔과 시련을 주는 직장동료들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워 할 수 있을 그 날까지 화이팅을 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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