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야!
야야 헤릅스트 지음, 이노은 옮김 / 양문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에나! 내가 이렇게 지독한 피해의식을 갖고 살아왔었다니...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한 번도 내 자신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부모 탓, 남 탓, 세상 탓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객관적이고 진실된 사실이라고 지금껏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어느새 나는 정형화된 피해자가 되어 피해의식에 쌓인채 고통 속에 살아왔다.

그런데 그것은 함정이었다. 내 자신을 피해자라는 틀에 가두어 놓고 그동안 사람들과 게임을 해온 것이다. 비도덕적인 사람과 대면했을때 그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무시했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무의식 깊은 곳에 뿌리 박혀 있는  '권선징악' 을 토대로 마치 내 자신이 절대자의 위치가 되어 상대방에게 벌을 내린 것이다.

나쁜 사람이니까 나에게 상처를 주었으니까 나 또한 상대에게 나쁘게 행동하고 응당한 댓가를 치루게 한다. 어찌보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피해의식'에 대해서 완전한 개념을 잡지는 못했다. 다소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렇지만 내가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옹졸한 생각과 행동을 해왔었구나 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피해의식... 상당히 흥미롭고 잘 이용하면 한층 더 내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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