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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초대
윤미솔 지음, 장성은 그림 / 떠도는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생, 환생, 윤회, 유체이탈, 업 등에 심취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것을 믿기도 했다. 죽음에 대해서 심각한 공포증을 갖고 있던 때도 있었다. 기독교, 불교에도 기웃거려 보았다. 그 모든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삶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에 있었다.
나는 인생의 진리에 대해 알고 싶었다. 치열한 직,간접적 경험과 고찰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린 상태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점을 터득할 수 있었다.
사실 구어체에서 오는 가벼움과 감상적 느낌 때문에 무엇보다도 더 이성적인 결론을 내야 더욱 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영적 메시지를 상쇄시키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믿음이 덜했는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터는 친근감이 느껴지고 해서 오히려 더 좋았다.
누구나 살면서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을 저자 자신만의 신념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사실 이 요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맛을 느끼느냐는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이지만 내게 있어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존의 카르마 이론에서 한단계 더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처음에는 탐탁지 않고 심드렁하게 시작되었지만 나중에는 재미있었고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