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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지음 / 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어릴 때 부터 책을 좋아했고 늘 책을 곁에 두고 읽어왔다. 왜 좋아했나면 단순히 이야기 읽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책을 읽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제 내게 있어 책은 기쁨과 슬픔과 인생의 고통과 참맛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힘이 드는 일이 있으면 책 속으로 도피하기도 했고 또는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지하게 관련 도서를 읽어보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마법처럼 책은 내 감정을 치료해 주었고 그토록 원하고 갈망했던 진리도 깨닫게 도와 주었다.
이런 내게 있어 도서관은 또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같은 공간이다. 내가 도서관을 선택했고 도서관 또한 나를 선택했다. 도서관은 내게 있어 삶의 동반자이자 내가 가고자 하는 길, 이루고자 하는 바를 무한히 펼쳐줄 무한공간이다. 그만큼 도서관은 내게 특별한 곳 이다.
몇년 전인가 외국도서관에서는 사람책을 대여해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반응이 좋고 효과가 좋았던지 이제 국내에서도 사람 책을 소장한 도서관이 있을 정도 이다.
나 또한 언젠가는 시도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독서 또한 결국은 저자와 독자 간의 소통일지언데 사람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생생한 소통의 경험인가?
세레나는 아홉 살 때 큰 병을 앓았다. 어린 나이였지만 처음으로 죽음을 맞닥뜨렸다. 그때 걱정하고 발을 동동 굴러봤자 소용없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럴 시간에 뭔가 도전하고 즐겁게 사는 게 좋다는 걸,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튈 수 있다는 걸 이미 그 나이에 알아버렸다. 그래서 세레나는 마음속에 뭔가 떠오르면 즉각 실천해버리는 화끈한 사람이 되었다. 어렸을 때 했던 수많은 아르바이트도, 숱한 스포츠에 도전한 것도 그녀의 철학이 바탕이 되었다. 본문 1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