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물린 날 푸른도서관 47
이장근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성장소설인줄 알았다. 사실 요즘 시집은 거의 사장되었다. 시집 발간은 뜸하고 시집을 사거나 읽는 사람도 드물다.

슬쩍 본문을 들춰보니 시였다. 읽기 시작하는데 왠걸? 첫 시부터 예사롭지 않다. 청소년이 쓴 시 같은데 쉬우면서도 독자의 마음 속에 내제된 감각을 되살려 춤추게 했다. 계속 읽었다. 나는 이제 어른이다.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의 위치에서 어른의 생각으로 청소년을 바라볼 뿐이다. 그런 나를 문득 잊고 살았던 청소년적 나로 되돌려 놓는다.

 

학생들이 이 시집을 읽으면 얼마나 공감하며 좋아라 할까?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읽으면 어느 정도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눈높이를 맞춰 주지 않을까?

 

작가 소개를 읽지 않으면 전혀 기성세대가 쓴 시라고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과 진로 고민과 우정, 가족애 등을 잘 풀어 냈다. 통합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요즘 학교 환경에 맞게 특수반 학생을 소재로 한 시도 눈에 띈다.

 

생각해 보게 하고 느끼게 하고 동하게 하고 찡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이 든 사탕 에드워드 고리 시리즈 7
에드워드 고리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슬프고 음산하고 폭력적이고 어리석고 공허한... 어쩌면 우리 일상에서 늘 겪는 일들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고 조소한 기괴한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바이 블랙독 -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편안한 그림책
매튜 존스톤 지음, 표진인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꽤 오랜 세월 우울했었더랬다. 그 때 우울증 책을 많이 읽었었다. 여러가지 요인들 덕분에 이제는 전혀 우울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계절성 우울도 있어서 겨울만 되면 우울증이 깊어졌는데 다 낫았다. 이 책을 만약 우울증이 있었던 때에 읽었더라면 평점이 더 올라 갔을 것이다.

결국 책이란 것도 개인에 따라 그리고 시기에 따라 평이 갈리게 되어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우울증이 어떻게 삶을 피폐화 시키는지를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하는 처방도 적절한 답들이다. 나도 이렇게 해서 우울증에서 벗어 났다. 마지막 장에는 우울증 테스트가 있는데 현재 나는 0점이다.

현 시점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그들을 도와 주고 싶다. 우울증은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우울증 극복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제 서재 방명록에 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 나는 학교에 있었다 푸른사상 시선 20
박영희 지음 / 푸른사상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집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여기서 지칭하는 학교는 일반적인 의미로 쓰여지는 '학교'가 아니라 저자가 일제 강점기 광부들의 서사시를 쓰기 위해 방북했다가 15년 형을 받고 6년 7개월 독방에 수감되었을 때의 그 '감옥'을 뜻한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의 작은 방 안에서 자유도 사랑도 희망도 없이 살아야만 했던 세월 동안 저자는 그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었기에 그 시절을 '학교'라 불렀으리라.

나 또한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직장생활을 수년째 해오고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느꼈던 그리고 배웠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이 늘 있다. 고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 경험이 주는 교훈을 마음 속에 되새기고 반면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시집은 감옥에서의 생활상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문장에 은유나 비유 등이 없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문학적인 감성을 느끼기에는 미약한 작품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시대, 환경, 상황에 의해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내가 겪지 않았던 겪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것은 참 값지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을 몸소 느껴보니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대화와 공감과 소통'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참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냥 집어 들었는데 작가 이름이 낯이 익다. 알고보니 <울기엔 좀 애매한>을 쓴 사람이다. 가족 역사기를 바탕으로 쓴 만화인데 꽤나 재미있다. 연배는 나와 비슷한데 작가의 경험담이 마치 윗세대들의 추억과 비슷하게 닮아 있다.

 

한 가족의 삶을 만화로 엮어낸다는 것이 참 보기 좋다. 작가의 고향집이 댐이 되어 있듯이 나 또한 태어나 살던 곳은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더 이상 그 곳에서는 추억을 더듬을 만한 흔적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추억은 같이 나눌수록 감동이 배가 되는 법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