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학교에 있었다 푸른사상 시선 20
박영희 지음 / 푸른사상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집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여기서 지칭하는 학교는 일반적인 의미로 쓰여지는 '학교'가 아니라 저자가 일제 강점기 광부들의 서사시를 쓰기 위해 방북했다가 15년 형을 받고 6년 7개월 독방에 수감되었을 때의 그 '감옥'을 뜻한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의 작은 방 안에서 자유도 사랑도 희망도 없이 살아야만 했던 세월 동안 저자는 그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었기에 그 시절을 '학교'라 불렀으리라.

나 또한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직장생활을 수년째 해오고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느꼈던 그리고 배웠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이 늘 있다. 고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 경험이 주는 교훈을 마음 속에 되새기고 반면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시집은 감옥에서의 생활상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문장에 은유나 비유 등이 없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문학적인 감성을 느끼기에는 미약한 작품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