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1kg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사거리의 거북이 6
로젤린느 모렐 지음, 김동찬 옮김, 장은경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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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죽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지만 또 살아가면서 제일 고통스러운 시련이 된다. 특히나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경우 그 공포와 슬픔은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다. 어른으로 장성할 때까지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크나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그 불행 속으로 잠식 당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계속 이어나가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어떤 선택이 맞는 것인지를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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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 이순원 장편소설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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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은 이 책을 두 가지로 표현한다. 야하다와 재미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네가지이다. 야한듯 하면서도 야하지 않은 듯하고 야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야하다.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농사 이야기 나올 때는 지루하다가 마지막에는 또 재미있다. 여성비하적인 성적 표현들이 거슬린다. 작가의 경험담을 담은 작품이기에 사실성과 진정성이 뭍어 난다.

개인적으로는 나고 자란 시대상황과 배경, 성별, 연령대 등이 달라서 작품 속 주인공과 괴리감이 있었지만  40여년을 뛰어 넘어 지금의 소녀, 소년들에게도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흥미를 끈다는 것은 고금동서를 망라한 사춘기라는 공통분모 덕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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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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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동화 속에서 현시대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들이 여실히 드러나고 그와 대비되는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의 인생 전반은 우리가 살아가며 지향해야 할 행복의 지표를 따스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나 또한 주인공의 발자취에 공감하게 되고 앞으로 내가 세상을 살아가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받는 기분이었다.

그에 반해 편집자의 말, 옮긴이의 말 등은(특히 편집자의 말) 내가 이 작품의 통해 받은 감동과 여운등을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때때로 길을 잃고 방황하고 고민하는 고비에 이르렀을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면 삶의 쉼표를 맞이하고 다시금 심호흡하며 정진할 수 있는 아름드리 나무같은 그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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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 대신 진심으로
김구라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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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감 없이 책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재미있거나 유용하리라고 예상하며 골라 읽는다. 그동안 연예인이 쓴 책을 많이 읽었다. 분명 인지도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유발하여 독서 흥미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계속해서 연예인들의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읽은 많은 연예인 도서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박해미의 <맘마미아, 도나의 노래>가 유일하다. 김구라가 쓴 책도 여타 연예인들이 쓴 책들처럼 그저 평범했다. 그냥 저냥 시간 떼우기용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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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임지영 지음 / 형설라이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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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이 지나고 2년이 흘렀다. 그 이후로도 수많은 생명들이 저버렸다. 가정은 여전히 먹고 살기 바쁘고 사교육비 부담에 겨워 맞벌이 부부, 주말 부부, 기러기 아빠 등등 온전한 가족을 찾아 보기 힘들다. 변하지 않는 입시 교육 위주의 학교 환경과 무조건 남보다 성공하고 남보다 돈 많이 벌고 남보다 잘 살아야 행복한 것이라고 주입시키는 사회 분위기는 1년 그리고 2년 전과 다를 바 없다.

자살 사건이 벌어지고 나면 많은 사람들은 원인을 찾고 분석하려 든다. 그러나 그 뿐이다. 상처 받은 주변인들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본인을 방어하고 가해학생과 그의 부모들은 처벌 수위의 여부에 관심이 있을 뿐 이미 죽은 피해자나 그의 가족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은 안전에도 없다. 제 3자들에게는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하다. 너무나도 많이 발생한 학생 자살 사건들로 인해 이제는 불감증까지 생겨 버렸다.

다들 저마다 각자의 입장으로 성토하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죽은 사람만 불쌍해져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들이 살아 생전 겪었을 공포, 분노, 무력감, 죄책감 등은 잠시 허공에 맴돌다 사라질 뿐이다.

세상이 변하지 않는데 학교가 바뀌질 않는데 가정이 온전할 수 없게 만드는 시대 상황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 가는 학생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위선이자 가식으로 포장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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