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개정판
남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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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참 구미 당기게 잘 지었다. 남인숙작가의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와 '여자~:실천편'을 오래 전에 읽었었는데 '실천편'은 내용이 좋아서 책을 사기도 했다. 얼마 전에도 꺼내서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하고 펼쳐서 몇 장 읽다가 말았는데 조만간 한 번 정독을 해봐야겠다. 그 때처럼 여전히 좋다고 느껴질지 아니면 이제는 시시하다고 생각될지 나 자신 조차도 궁금해진다.

이 책은 뭐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뒤로 갈수록 지루해진다. 그렇지만 남자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뭐든지 엄마의 마음으로 포근하게 감싸주고 너그러이 이해해줘야한다는 훈계의 연속에 짜증이 솟구치기는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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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이야기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교과서 쏙 한국사 들여다보기 6
김준기 글.그림 / 리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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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참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안다는 것이 어느 선인가에 대해서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감정의 동요가 일어날 정도까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다고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 현실은 누가 만든 것이란 말인가? 할머니들 편에 서서 반성 없이 설쳐대는 잔인무도한 일본 국가에 대해 항의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도 무관심하다. 너무나 무지하다. 그리고 너무나도 냉담하다. 지긋지긋하다 할 수 있는가? 이제 그만 잊자고 할 수 있는가? 다 지난 일 일뿐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짧은 그림책 속에 처참히 찢겨져 간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가 담겨져 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기억해야만 한다. 할머니들이 하나, 둘, 별이 되어 하늘 높이 올라가시고 있지만 살아 있는 우리들은 또 다른 별이 되어 그 분들을 대신하여 지상에서 빛을 밝혀야  한다.

그것이 살아 남은 자...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우리들이 꼭 해야만 하는 대한민국 후손으로서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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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11 : 구운몽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11
윤병언 글, 정찬호 그림, 손영운 기획, 김만중 원작 / 채우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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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운몽'을 읽어야 할 일이 생겼는데 여러 책 중에서 이 만화에 손이 갔다.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몇 권을 읽었었는데 단 한권도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편집의 문제인 것인가? 원작 자체가 재미없는 것인가? '오만과 편견'으로 봤을 때는 편집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한데... '구운몽' 책을 한 번 읽어 봐야 겠다.(좀 쉽게 풀이된 청소년용 도서로...)

 

'구운몽' 낯설지가 않은 것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봤었나 보다. 전체 줄거리는 이번에 만화로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일부다처제-가 워낙 구시대의 산물이다 보니 와닿지가 않았고 남자들의 판타지를 옮겨다 놓은 내용에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중국 고전 용어는 또 왜 그리 많이 나오던지 주석 읽느라고 본문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이 책만 읽고서는 '구운몽'의 참 뜻을 깨닫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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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듣고 귀로 읽는 붓다의 과학 이야기 - 진화생물학과 뇌과학 불교를 만나다
김성철 지음 / 참글세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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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융합이 대세이다.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분야에서 접목시켜서 해석하는 것인데 몇 권 읽어보진 못했지만 저자가 융합하는 분야에 모두 통달하지 못했을 경우 그 결과가 어설퍼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과학 부분에 대한 설명에서도 갸우뚱했고 불교에 관해서는 용어 설명(무슨 교과서 읽는 줄 알았다.)보다는 핵심 내용에 대한 쉽고 이해하기 용이한 해설이 더 중요할텐데 그런 점들에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불교서적이다 보니 창조론에 대한 비판 부분이 나온다. 기독교인들이 읽기에는 썩 유쾌하지 않을 책이다.(나는 무교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다.) 윤회론에 대한 논증 또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입과 성기, 이목구비, 뇌에 대한 관점(뇌는 생물의 주인이 아닌 도구), 벤자민 리벳 실험, 반야중관학의 법공 사상(언어와 생각의 허구) 등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지식이 많이 담겨져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 후하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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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2022-11-12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창조론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럼 하나님은 누가 창조 한건지?
 
행복 성찰 - 고전과 우화에서 배우는 자기실현
김권태 지음 / 우리교육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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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책 한 권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이고, 의식이 확장되고, 깨달음을 얻을 때 참으로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책은 사실 그리 기대하고 읽었던 것은 아닌데(저자도 그리 유명하지 않고 책도 많이 판매되지 않았던지라...) 소름이 돋았다.

불교에서 말하는 '나'라는 자의식이 '고통'을 안겨다 준다. 그러므로 '나'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개념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지는 확립이 되지 않았었는데 이 책에서 그에 대해 쉽고도 명쾌하게 해설을 해 놓았다.

쉼없이 흐르는 생각들과 그 생각들의 근원, 그렇게 고통과 번민 속에서 몸부림치는 그 '감정'.

그 '감정'='나'라면 그 감정은 무엇인고? 나는 누구인고?

 

답이 없다. 소름이 끼친다.

 

아 물론 고통의 한가운데서 이 생각만으로 한꺼번에 그 고통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나'라는 주체를 객체화시켜 내면에 거울을 비추는 행위가 무척이나 큰 배움으로 다가왔다.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무엇인고?'

'이놈이 무엇인고?'

 

생각은 대답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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