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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듣고 귀로 읽는 붓다의 과학 이야기 - 진화생물학과 뇌과학 불교를 만나다
김성철 지음 / 참글세상 / 2014년 8월
평점 :
요즘 융합이 대세이다.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분야에서 접목시켜서 해석하는 것인데 몇 권 읽어보진 못했지만 저자가 융합하는 분야에 모두 통달하지 못했을 경우 그 결과가 어설퍼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과학 부분에 대한 설명에서도 갸우뚱했고 불교에 관해서는 용어 설명(무슨 교과서 읽는 줄 알았다.)보다는 핵심 내용에 대한 쉽고 이해하기 용이한 해설이 더 중요할텐데 그런 점들에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불교서적이다 보니 창조론에 대한 비판 부분이 나온다. 기독교인들이 읽기에는 썩 유쾌하지 않을 책이다.(나는 무교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다.) 윤회론에 대한 논증 또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입과 성기, 이목구비, 뇌에 대한 관점(뇌는 생물의 주인이 아닌 도구), 벤자민 리벳 실험, 반야중관학의 법공 사상(언어와 생각의 허구) 등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지식이 많이 담겨져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 후하게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