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딸, 총을 들다 - 대갓집 마님에서 신여성까지, 일제와 맞서 싸운 24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정운현 지음 / 인문서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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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월, 역사 소설 '세 여자'를 시작으로 '체공녀 강주룡','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그녀의 이름은'을 읽었고, 이 책 '조선의 딸, 총을 들다'가 마지막으로 읽는 여성독립운동가 도서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세 여자'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주세죽이 '조선의 딸, 총을 들다'에서 마지막 인물로 장식되어 있다.

총 5종의 책을 읽었는데 '세 여자'가 가장 작품성이 뛰어났다. 그리고 다음으로 꼽고 싶은 책이 바로 '조선의 딸, 총을 들다'이다. 다른 여성독립운동가 책에서는 없는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담겨져 있고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한 풍성한 해설이 이 책의 장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에 대한 시각이 다소 고루한 부분이다. 예전의 나였다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59년생인 남성 저자의 한계인 것일까? 기존에 읽었던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와 '그녀의 이름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 이 책을 읽는 동안 공존했다.

 

그 부분만 제한다면 꽤 괜찮은 역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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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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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소문으로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본 적이 있지만 책이 입소문이 퍼지는 것은 처음 보았다. 아마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그 점에 흥미를 느끼고 작년에 '회색 인간'을 읽었었다. 그런데 도무지 나와는 맞지 않았다. B급 콩트 정도로 다가왔고 책을 덮었다.

 

올해 다시 책을 읽게 되었다. 느낌이 사뭇 달랐다. 초반까지 읽다가 말았었는데 그 뒤로 가니 반전의 묘미가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호흡도 짧고 예상치 못한 전개들로 이어지다 보니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갖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사, 풍자적인 내용들도 많았다.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서 후속 작품을 찾아 볼 생각은 없지만 '회색 인간'은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래없는 작가의 탄생에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다. 저자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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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옥 :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우리 여성의 앞걸음
박남옥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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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내게는 큰 근심이 하나 있었다. 뾰족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6월 22일 더운 여름날.

박남옥이라는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이 있는데 유튜브에도 그 영화가 올라와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보라는 말.

 

내가 왜 그 영화를 찾아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딱히 영화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어서...

그리고 왜 박남옥 감독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왜 그랬던 것일까?

 

머릿 속에서 이런 저런 계획들이 떠올랐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그 생각들이 과연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책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원래 인생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한 사람의 일생이 담긴 이 책은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물론 사상이나 역사의식 등에서 나와 엇갈리는 부분들도 있지만 원래 그 나이대에 진보주의자는 다 월북했거나 몇 번의 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희생되고 없다.) 누구 말마따라 씨를 말렸다고 하니...

 

딸 이경주의 에필로그도 짧지만 참으로 강렬하다.

 

게다가 서문은 조선희 작가가 열었다.

 

우연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이 있던가?

아마도 인연이었나 보다. 어린시절 부터 노년에 이를 때까지...

한 인간의 역사를 훑는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멋진 책이었다. 그리고 멋진 인물이었다. 그 발견이 뒤늦었지만 참으로 소중한 그런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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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 이제야 기억합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북핀 편집부 지음 / 북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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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3.1운동이 있은지 100년 밖에 되질 않았다니 뭔가 기분이 묘하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의 과오를 너무도 쉽게 잊은 것이 아닌지 부끄러움 마저 든다.

 

또 하나 눈 여겨 보여야 할 점은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것이다. 작년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여성 독립운동가는 단 한명이었다. 유관순. 그것도 열사가 아닌 '누나'로 말이다.

유관순 누나.

나는 남자도 아닌데 왜 수십 년을 그렇게 불러왔던 것일까?

다른 남성 독립운동가는 열사, 의사, 지사로 불리어왔는데 왜 유독 유관순 열사만은 열사가 아닌 누나로 불리었던 것일까?

왜 지금까지 이런 의문을 품지 않고 살아왔던 것일까?

 

최근 들어 유관순 열사 외에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또한 그 중 한 권이다. 불필요한 수식어 없이 독립운동가들의 약력과 활동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동일인물을 '이름의 기록','투쟁의 기록'으로 달리 편성하여 같은 정보가 중복된다던가 집중력이 다소 스트러지는 편집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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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깊은 집 문지클래식 2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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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도 나고 친근한 지명이 많이 나왔다.

내 부모도 겪지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는 인생을 관통하는 보편성이 존재했다.

눈물의 회환은 마르지 않는 샘이 되었다.

조만간 한 번 가보리라.

마당 깊은 집.

함께 낮과 밤을 공유하고, 계절을 같이 넘겼던 책장을 넘어 현실로 존재하는 그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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