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옥 :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우리 여성의 앞걸음
박남옥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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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내게는 큰 근심이 하나 있었다. 뾰족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6월 22일 더운 여름날.

박남옥이라는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이 있는데 유튜브에도 그 영화가 올라와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보라는 말.

 

내가 왜 그 영화를 찾아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딱히 영화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어서...

그리고 왜 박남옥 감독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왜 그랬던 것일까?

 

머릿 속에서 이런 저런 계획들이 떠올랐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그 생각들이 과연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책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원래 인생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한 사람의 일생이 담긴 이 책은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물론 사상이나 역사의식 등에서 나와 엇갈리는 부분들도 있지만 원래 그 나이대에 진보주의자는 다 월북했거나 몇 번의 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희생되고 없다.) 누구 말마따라 씨를 말렸다고 하니...

 

딸 이경주의 에필로그도 짧지만 참으로 강렬하다.

 

게다가 서문은 조선희 작가가 열었다.

 

우연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이 있던가?

아마도 인연이었나 보다. 어린시절 부터 노년에 이를 때까지...

한 인간의 역사를 훑는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멋진 책이었다. 그리고 멋진 인물이었다. 그 발견이 뒤늦었지만 참으로 소중한 그런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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