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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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길 위에 버려진 개똥들은 오가는 사람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 것이 도시가 아닌 시골 밭두렁에 있었다면 이 책의 강아지똥처럼 무언가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을텐데...

인공미가 전혀 나지 않는 소박하고 정겨운 이 동화를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저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따뜻함이 뭍어난다.

사랑스러운 강아지 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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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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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뒷면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 비룡소 걸작선 013 초등학교 5학년 부터...

물론 이야기 내용은 쉽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이 초등학생용이라니... 요즘 아이들이 확실히 조숙한건지, 아니면 뭐든지 욕심부리기 좋아하는 어른들의 기대감이 아이들의 수준을 훨씬 앞질러가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읽어본 바로는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랍시고 나오는 수많은 책들 보다 이 책이 훨씬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시간을 비축하면서 부터 달라진 책 속 사람들의 행동에 끄떡 끄떡 공감을 했을 것이다. 어린시절 그렇게 넓어보였던 세상과 그렇게도 많고 많았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숨어버리고 어느새 어른이 된 우리는 항상 저마다 빨리 빨리를 외쳐대는 조급증 환자가 되어버렸다.

특히 빨리 빨리를 외치는데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빼놓을 수가 없다. 눈앞에 급급한 나머지 정말 소중한 시간은 소리없이 죽어가고 있었는데도 이미 그런 일상에 물들어버린 나머지 뭐가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앞만보며 바삐 내딪었던 발걸음을 멈추고 이제는 옆도 둘러보고 뒤도 한 번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빨리 빨리가 아닌 천천히가 존재하는 그 곳에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이 우리들 눈앞에 펼쳐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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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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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아동소설은 거의 대부분 해외도서를 번역한 작품밖에 없었다. 요즘은 아동문학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서 보기 좋다. 해외문학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정서가 맞는 우리나라의 작품을 읽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좀 더 현실성을 기르는 눈높이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이 책은 그다지 재미가 없지만 교훈성이 높은 작품이다. 특히 꿈을 품으며 살아야할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생각 없이 사는 닭장속의 암탉과 같은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마음속에 꿈을 품으며 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단지 살아있는 기계에 불과하다. 잎싹은 자신을 의식하며 스스로 이름을 짓고, 새끼를 치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마당의 암탉을 동경하며 시련의 연속인 도전을 시작한다. 알을 품고자 하는 잎싹의 소망은 퇴계인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작고 가녀린 알 하나를 품게 하고 그 알에서 나온 오리를 늠름하고 건장한 청둥오리로 키워내는 원동력이다.

또한 단면만 보면 너무나도 냉혹하고 잔인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사실은 생물들을 살아가게 하는 자연의 이치임을 그리고 절대적인 악인도 적대적인 선인도 없는 것이 이 세상임을 아이들에게 넌지시 알려 준다.

다시 한번 꿈이 얼마나 위대하며 꿈을 품는다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더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도 양계장속의 닭처럼 살아가는 이가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꿈을 품어라! 꿈이란 암흑같은 현실속에서 길을 잃고 비틀거리는 나그네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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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너, 나가 있어!
느티나무 글 그림 / 갑인공방(갑인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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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을 만화로 엮은 책이다.

부모님이 아이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게 하면 아이들은 꼭 이런 책을 한 권씩 들고 오곤한다. 사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흥미가 가고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호기심 많은 나이에 귀신이란 정말 흥미진진한 소재가 아닌가?

나도 초등학생때부터 귀신이야기의 책을 많이 사서 읽었는데 우리때와 다른 점은  올컬러의 만화형식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어린시절에 읽었던 내용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읽어보았는데 공포소재의 내용도 많이 바뀌었고 꽤 오싹했다.

독서를 기피하는 어린이들에게 이런책은 미끼(?)의 역할로 아주 유용하다. 단지 중요한것은 아이들에게 책만 던져주는것이 아닌 책을 읽고난 후의 이런 저런 대화이다. 교훈적이진 못하지만 재미가 있는 책이다.

배울점이 없다고 무조건 배제하지 말고 잘 이용만 한다면 독서지도에 윤활유 역할을 할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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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홍대리
홍윤표 지음 / 일하는사람들의작은책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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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짜리 짤막한 만화가 주를 이루는 책 이다. 내가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읽으며 거의 공감이 가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아마 읽는 내내 키득키득 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이 책의 출판연도가 1999년도인데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경제불황은 5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니 개인적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추어의 냄새가 확 풍기지만 그래서 더 신선함이 돋보이는 카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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