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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경제학
유병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돈은 삶에 있어 필수적이다. 돈이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세상이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돈의 가치가 생명의 존엄성까지 위협하는 세상... 돈은 어찌보면 인류사에 있어서 제2의 '불' 같은 존재가 아닐까?
나는 어릴때 부터 돈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할머니 친구 분이 오셔서 우리 남매에게 과자 사먹으라며 백원씩 주시면 우리는 바로 동네 슈퍼로 달려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동생은 백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반면에 나는 오십원짜리 쭈쭈바를 사먹고 오십원은 저금통에 넣곤 했다. 어릴때부터 왜 그렇게 저축에 관심이 있었는지 그 동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런 저축근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취직을 하고나서 부터는 돈을 모으고 그 돈을 불리는데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나 얼마 전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큰 쇼크를 받았는데, 같은 액수로 '적금'을 든 나와 '펀드'에 가입한 친구의 이자 차이가 무려 10배에 이르는 것이었다.
돈을 효과적으로 모으고 불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저축'을 하기보단 적정분량은 '투자상품'에 분산해야 하겠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뒤로 '펀드'나 'MMF'등의 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내가 결혼을 할지 독신으로 살지는 나 자신조차도 모른다. 좋은 남자가 나타나면 결혼을 하겠지만 결혼이 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그리고 설령 결혼을 한다손 쳐도 내가 '재벌'집 아들과 결혼하지 않는 이상, 경제력은 내가 미혼으로 살아가든 기혼으로 살아가든 가져야 할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살기보단 결혼을 하더라도 독립적인 존재로 살고 싶다. 남편을 나를 부양하는 자가 아닌 인생이라는 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반자로 맞기 위해서는 나의 경제적 독립이 꼭 필요한 것이다.
사실 아직까지 경제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잘 가지 않지만 돈을 잘 재테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약간의 경제지식은 익혀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비교적 손쉽게 경제용어라든지 경제상황을 알려주는데 남자의 시각에서 쓴 글이라서 그런지 반감이 드는 부분도 있다. 쉬운만큼 그렇게 깊이감 있게 경제를 다루지는 않지만 이제 막 경제에 눈을 뜨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