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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마티 올슨 래니 지음, 박윤정 옮김 / 서돌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성적인 사람의 비율이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그리 적은 줄 몰랐다. 한 반반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 주위만 보아도 내성적인 사람보다 외향적인 사람이 많았다.
난 내성적인데 극도로 내성적이다. 그래서 솔직히 사회생활 하는데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 아니 사회생활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는 것 그리고 일상생활을 하는데까지 많이 불편함을 느낀다. 내 성격적 결함을 많이 느끼고 극단적으로 말해 내 성격이 싫다. 그렇지만 성격을 고쳐보려 시도한 적은 없다. 아마 내 스스로 잘 알고 있는 탓일 것이다. 나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난 그저 내성적이라는 것이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격심리학> 강의를 듣던 중 교수님이 내향성과 외향성에 대해서 설명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들으면서 이거구나 싶었다.
내성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자신에게 집중하고 외향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고 쉽게 에너지가 고갈된다. 집에만 있는 것을 답답해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 같은 경우 집에서 쉬는 것이 얼마나 큰 휴식인지 모른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인 성격에 비해 뒤떨어진다던지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특성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런가? 나도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여러번 쓴소리를 들어야 했고 자연히 그런 질책들을 받다보니 나 자신마저 나의 성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관계 심리학> 강의 였었나... 교수님은 이성의 성격을 볼때 무조건 자신과 반대되는 성격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에 만족한다면 같은 성격의 이성을 원하고 불만을 갖고 있으면 반대되는 성격에 끌린다고 설명했었는데, 난 정말 이성을 사귄다면 밝고 쾌활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
내성적인 성격의 장점을 그다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사회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맞게 돌아가고 있고 그들의 성격을 좋게보고 내성적인 성격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 내리니까.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은 책 내용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집어 들었지만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니 생뚱맞은 책 제목이 눈에 많이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