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밥 십대들의 힐링캠프 1
박기복 지음 / 행복한나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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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좀 가벼운 책들을 찾아서 읽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 눈길이 갔다. 맛있는 음식에 관한 신나는 이야기일 것만 같았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주제가 무거웠다. 무거운건 상관이 없는데 여러가지 구성이나 인물 상황들이 허술하고 비현실적이어서 기대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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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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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한창 유명했던 책인데 이제 읽게 되었다. 사실 읽기 전에는 다이고로가 양팔과 다리가 없는 기형 원숭이라는 사실을 몰랐었다. 태어난지 이틀 된 원숭이를 데리고 온 남편 부분에서는 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사항에 마음이 불편했다. 책 어디에도 다이고로의 육아(?)를 남편이 전담했다는 내용이 없다. 오로지 부인이 씻기고 먹이고 배변훈련이 안되어서 여기 저기 똥, 오줌 싸는 것을 부지런히 치웠다고 적혀 있다. 몸이 약한 부인에 대한 배려심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는데 남녀가 평등하게(아니 오히려 남자들이 가사를 전담하는) 가사노동을 하는 중국에 반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아직까지도 가부장적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다이고로를 비롯한 많은 원숭이들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받아 먹고부터 기형적으로 태어났다는 글을 읽고는 참 착잡했다. 사람도 원숭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진데 원숭이들에게 이렇게 이상현상이 생겼다면 사람에게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비단 이것은 일본만의 문제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산업사회로 인한 많은 환경오염과 훼손,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 등 어찌된 일인지 세상은 수많은 경고를 통해서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멸망의 끝을 향해 브레이크 없는 돌진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의식 있는 개인과 단체들이라도 나서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크나큰 재앙이 끊이질 않을 것이다.

 

 다이고로는 3살에 폐렴으로 죽었다. 일본원숭이의 수명을 찾아보니 25~30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 된다. 애완견들도 사람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자신이 사람인 줄로 착각을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과연 동물들의 감정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개한 것일까? 미개하다고 믿고 싶은 것일까? 평소에 애완동물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는데 단지 힘없는 동물이라고 해서 사람들 마음대로 그 생명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합당한 일일까? 동물에 대한 비윤리적 일들이 너무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반성하고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장애를 지닌 원숭이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고 노력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는 부분에서는 뭔지 모를 감동이 밀려 온다. 생명이란 이렇듯 경이롭고 존위성을 가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그것이 생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이다.

 

 글쓴이가 남편이 회사를 은퇴하고 나서 남편의 고향에서 여관을 운영하며 제 2의 삶을 시작했다는 내용에서는 이 책이 출간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딱히 자세하게 나오는 내용은 없었다.

 

 주인공은 초등학생 때 히로시마 피폭으로 인해 많은 친지를 잃고 본인도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 분노와 원한이 책 곳곳에서 나왔는데 누구에 대한 원망이었던 것일까? 미국? 일본? 일본은 전범국가로써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고 있지 않고 미국은 자신들이 가진 전쟁무기로 너무도 쉽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국익과 저울질하고 있다. 실체는 없는데 결과적으로는 악의 축들로 인해 피해는 엄한 약자들이 보고 있다.

 

 얇은 책 한 권을 통해서 많은 생각들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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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행복 -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당신에게
법륜 지음, 최승미 그림 / 나무의마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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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 소설계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있다면 불교 교양서계에는 '법륜' 스님이 있다. 두 분의 공통점은 아래와 같다.

 

1.가독성이 좋다.

2.다작

3.책마다 편차가 있다.

 

법륜스님은 스님이니까. 부처나 예수는 아니니까.

한계가 있는 건 당연지사가 아닐까.

 

 인생은 자기 좋을 대로, 자기 가치관대로 살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지켜야 할 몇 가지 제한은 있습니다.

 첫째, 누구나 다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도 되지만, 남을 해칠 자유는 없습니다. 남을 죽이거나 때리지 말라는 거예요.

 둘째, 누구나 다 자기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남의 이익을 침해할 권리는 없어요. 남의 재물을 뺏거나 훔치지 말라는 겁니다.

 셋째, 누구나 다 행복하고 사랑할 권리가 있지만,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강제로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지 말라는 거예요.

 넷째, 누구나 다 마음껏 말할 자유가 있지만, 말로 남을 괴롭힐 자유는 없어요. 욕설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다섯째, 술 마실 자유는 있지만 술에 취해 주정하며 남을 괴롭힐 자유는 없습니다. 술을 먹고 취하지 말라는거예요.

 

                                                                       -본문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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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통권 149호 - 2016년 7월~8월
녹색평론 편집부 엮음 / 녹색평론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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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와 사회와 노동과 과학과 문화를 읽다.

'녹색평론'을 읽지 않아도 삶을 살아가는데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녹색평론'을 읽으면 우리가 지나쳤던 많은 것들을 다시금 세밀하게 살펴보고 연구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의 예를 들면 '가습기 살균제' 문제라든지 혹은 '유전자가위'등...

내가 모르고 몰라도 세상은 알아서 잘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것을 알게되면 세상을 보는 나의 눈이 확장되고 세상의 이면까지 아우를 수 있다.

빠르게 발행해야 하는 잡지의 특성상 부실한 기사들도 있기 마련이지만 많은 부분들이 그 부실함까지 상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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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파크
홍인혜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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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홍인혜 작가의 책을 찾아 읽었다. 이 작가의 그림이 딱 내 스타일이다. 너무 귀엽다. 내용은 그냥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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