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ona MUSE (オトナ ミュ-ズ) 2015年 06月號 [雜誌] (月刊, 雜誌)
寶島社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마음에 드는 부록이 나왔다 싶으면 인스타그램에서 실물 사진을 보고 구매를 하는 편인데,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번 오토나뮤즈 부록이 유독 많이 보였다.

색깔도 예쁘고 괜찮긴한데, 자주 쓸 용도가 있을까 싶어서 주저했는데

이래저래 코디해놓은 사진들을 보니 맘에 들어서 바로 주문했다.

 

대박.

두께감이 있어서 쉐입도 각지게 딱 떨어지는데다 안감은 심지어 방수까지 가능하고,

지퍼가 있어서 이래저래 용도도 다양하게 쓸 수 있을것 같다.

8천원도 안되는 가격치고는 완전 만족 :)

이번호는 잡지 내용도 괜찮았고 이래저래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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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Cam (キャンキャン) 2015年 04月號 [雜誌] (月刊, 雜誌)
小學館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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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열 - 제149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2014.11.08~11.09

 

"성이 아닌 생의 금기를 건드리는 연작소설 일곱 편"

 

 

처음 들어보는 작가에, 처음 보는 소설인데

꽤 오랜시간동안 아마존재팬 베스트에 올라있던 소설이 있었다.

어두운 방 잔뜩 웅크린채로 침대에 앉아있는 여자가 표지로 그려진 책이었는데, 제목도 <ホテルローヤル>.

대체 뭐길래 그랬나 했더니 나오키 수상작이라서 그랬나보다.

재미있을 것 같긴 했지만, 그렇다고 원서로 읽어볼 만큼의 적극성을 보일 책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에 덮어뒀었는데

번역본이 발매됐다.

(번역본으로도 나온지는 좀 됐지만.)

 

 

 

 

<호텔로열>이라는 러브호텔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짧은 일곱개의 단편이 담겨있다.

러브호텔이라니.

​순진했던 건지 기회가 없었던 건지, 러브호텔을 풍문으로만 들었던 내게, 이 책의 배경이 주는 호기심도 꽤 컸다.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을 나누기 위한 용도로만 찾는다는 러브 호텔.

그렇다면 이 책은 분명, 엄청 야한 이야기를 다루려나.

포르노성이 짙기만 해서 나오키상에 수상되진 않았을텐데. 등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일곱편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주인공의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배경은 한 곳이다.

홋카이도 습원 위에 지어진 "호텔 로열"

이야기의 시간적 구성도 역순행이다.

그러니까, 첫번째 이야기인 <셔터 찬스>가 시간적으로 보면 호텔로열이 문을 닫은지 한참 지난, 가장 늦게 일어난 일이고

<선물>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셈이다.

​일단은 밝지 않다.

낭만적인 사랑얘기가 그려지진 않을거라는 생각은 원서의 표지를 보고 이미 감이 왔었지만,

뭐랄까.

좀 찝찝하기도 하고, 애잔한 이야기들이다.

​-사진 작가를 꿈꾸는 남자친구에게 올누드 사진촬영을 제안받고, 호텔로열에서 모델이 되어주는 여자친구.

-가난한 절 주지의 아내가 되어, 고객인 '단가'들에게 몸으로 봉사하는 미키코.

-아버지가 운영하던 러브호텔을 이어받아 어렵사리 근근히 운영하던 여자와 '쎅꾼'으로 불리는 성인용품 판매 영업사원의 이야기.

-가난한 살림에 방도 많지 않아 시아버지와 아이들의 틈 속에서 남편과 잠자리도 함께 하지 못한 부부이야기.

(그래도 이 이야기가 그나마 '낭만'이 있었다.)

​-아내의 불륜에 대해 말도 못하고 사는 한 교사의 이야기

-무능하지만 착하고 어린 남편을 둔 호텔 청소부 아줌마의 이야기.

등등

 

 

 

P.87

"지난 십 년 동안 남자든 여자든 몸을 이용해 놀아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했어.

나는 그런 일을 뒤에서 도와주는 거라고 나 자신에게 되뇌면서.

그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

P.172

눈물이 나건 웃음이 나건 내 몸 움직여 일해야 하는 하루하루는 이어졌다.

묵묵히 일할 수밖에 없는 나날이었다.

시간이 돈이 되고 그 돈으로 입에 아슬아슬 풀칠을 한다.

'아슬아슬'이라는 말은 남에게서 배웠다.

 

 

 

 

 

 

 

읽는 내내, 아니 러브호텔이 이렇게 울적한 곳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낭만은 없고 울적함만 있었다.

비가 오는 축축한 날씨 속에, 곰팡이가 가득 핀 어두운 싸구려 모텔의 느낌.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갑자기 불행에 빠졌다던가,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큰 어려움 속에 살고 있다던가 하지 않았다.

이 삶들은 결국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까웠다.

사람들마다 한두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담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끝은 항상 희망을 예고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상하게 깔끔하고 기분 좋은 여운이 남았던 것도 그러한 희망때문이었겠지.​

지금은 이렇게 가난하게 살며 갑작스럽게 생긴 돈으로 러브호텔을 찾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또다시 그 곳에서 사랑을 나눌 희망에 적은 돈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아내의 모습에서,

의처증을 보이고 있는 아내와 살면서, 그 아내와의 소문으로 안정된 직장을 잃고 성인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첫 여자인 그 아내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살겠다는 남자의 모습.

모두가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내고 있다.

​+

예전엔 '사랑'이라고 하면 그저 낭만적인 상상만 떠올렸다.

아픔도 없고 슬픔도 없는, 그저 행복하고 하트만 온 세상을 덮는 기분의 상태.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사랑'은 행복 이상으로 아픔도 있고 상처도 있고 슬픔도 있고, 그에 따른 성숙도 있었다.

내가 그걸 몰랐다면, 어쩌면 이 책은 그저 조금 야한(?)책으로 스치듯 지나갈 수도 있었겠다.

그 주인공들의 삶 속에서 이야기하는 희망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찾아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이제 연륜이 되어가나-싶은 마음에 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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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들어서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책 구매를 하는 것 같아 카드값이 심히 걱정이다.

요새 재밌는 신간이 안나와!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면서도,

장바구니에는 계속 책이 쌓여간다.

(그럼에도 계속 또 신간과 이벤트들을 뒤지고, 이웃들의 블로그에서 봤던 책을 찾아 나선다 ;)

 

이쯤되면 도서정가제 때문이 아니라, 그냥 책쇼핑 중독에 빠졌다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1.

 

 

 

 

 

 

 

 

 

 

 

 

나오키 수상작들은 거의 발표될때마다 읽는 편인데,

이건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아직도 결제를 못하고 있었다.

좀 무겁다는 얘기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평들도 있어서 그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싶다. 읽어야겠다.

 

 

2.

 

 

히가시노 게이고는 항상 큰 실패는 없지만,

너무 금세 읽어버린다는 게 문제다.

비슷비슷한 사건들을 계속 반복하며 책을 펴내는 것 같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신간이 나오면 안 살수가 없다. (마치 더글라스 케네디 책처럼)

광고 문구를 너무 자극적이게도 쓴다.

"충격의 반전! 경악의 라스트"라니.

 

 

3.

 

김연수 님의 신간 에세이.

예전에 은희경 작가님의 일상을 쓴 책을 본 이후로, 소설가의 일상에 대해 굉장히 친근하게 느꼈었더랬다.

그렇게 굉장한 작품을 슉슉 써내는 작가들도,

실제 삶에서는 나와 크게 다를 것이 없구나. 그들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땐 슬럼프를 심각하게도 겪는구나.하고.

이번에는 안그래도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요즘들어 내 인생에 있어서 한 두편의 소설은 써보고 싶다고 생각이 든다.

 

 

 

4.

 

드디어 나왔다. 더글라스 케네디.

한동안 신간을 부지런히도 쏟아 내더니, <파이브 데이즈>이후 신간이 너무 안나와서

원서로는 나왔나 안나왔나까지 뒤졌었더랬다.

읽을때마다 엄청난 감동을 받거나 애정을 쏟는 것도 아닌데,

뭔가 무료하고 재밌는 책을 읽고 싶으면 늘 생각나는 작가다.

 

 

5.

 

 

 

 

 

 

 

 

 

 

 

 

언젠가 TV에서 통역사라며 나온 한 여인을 보고 되게 예쁘네!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의 책이 나왔다.

자기계발서의 일종 같은거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이렇게 담고 나니, 자연스럽게 5만원이 넘고.

나는 알라딘 캘린더를 받을 수 있다.

명화 버전으로 받아야지.

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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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쯤되면 믿고 보는 작가, 마스다 미리.
끊임없이 신작이 나옴에도 끊임없이 공감력을 불러일으키는, 대가 중의 대가.
마스다미리의 책은 앉은자리에서 30분이면 금세 다 볼수 있는 책이다.
책 두께도 두께지만,
몇 컷 안되는 만화가 큼지막하게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근데 그 몇 컷 안에 여자들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다.
이 여자 어쩜 이런 것 까지 다 알아! 하는 기분.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 남동생과 지긋한 경력의 미혼 누나와의 동거생활.
'남자'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여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집에서 누나의 모습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인 남동생.
그리고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늘 남동생을 타박하지만, 그래도 그 동생 앞에서 별 얘기들을 다 늘어놓는 누나.


나도 거의 십년 가까이라는 긴 시간동안 부모님과 떨어져서 남동생과 둘이 살았다.
그래서인지. 이 모습들이 너무 낮설지가 않은거지.
심지어 대화 하나하나까지도.


이거, 내동생도 날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건가. 싶기도하고.


 

 

 

 

 

네일아트를 하고 와서 하루종일 손톱을 들여다보고 있는 누나에게 남동생은,
"남자는 여자 손톱 같은 거 그다지 안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남자들도 똑같구나.

 

내가 예전에 한창 네일아트에 심취했을 무렵,
흐릿한 색도 아니고 매번 알록달록 튀는 색깔로 하루가 다르게 바꿔 칠하고
심지어 그것도 잘 안봐주는 것 같아서 손을 계속 얼굴에 갖다댄다거나, 오빠의 눈앞에 손을 갖다대고 했는데도

절.대. 모른다는 사실.
아니 안다고 하더라도 관심이 없다는 사실.
을 깨닫고 엄청 분개했었는데 이게 한 두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결국 몇 만원씩 주고 하는 네일아트는,
자기만족의 산물일 뿐.

 

 

 

 

 

 

 

이것도 내 얘기.

 
심지어 책을 쌓아놓고 사두고 없어져도 모를판.
특히 그림에서도 보이는 <1Q84>와 <해리포터>는 아마 없는 집이 없겠지 ㅋㅋ
(어쩜 이런 묘사에도 디테일한 미리 언니 같으니라구 ㅠ)

몇가지 엄청 공감간 이야기들을 소개해 보자면,

 

 

P.5

..<수납하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는 수짱에게 남동생이,
-누나 방은 늘 엉망이잖아~
-그렇지.
-근데 정리 전혀 안하잖아.
-너, 뭘 모르는구나. 정리하려고 읽는 게 아니야.
-그럼 왜 읽는지 물어봐도 돼?
-이런 책은 그대로 따라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쓰여 있고, 맞는 말이야. 하면 돼.
-그럼 하면 되잖아?
-할거야.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야. 하면 된다니까 뭐, 언제든지 해도 되잖아?
이대로만 하면 나도 분명히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안심이 되지 않아?
그런 걸 느끼기 위해 읽는 거야. 말하자면 힐링용이지.

P.53

'살 빼고 싶어~' 라고 말할 뿐.
'매일 채소 주스 만들어 마실까.' 라고 말할 뿐.
'영어 잘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할 뿐.

P.82

-으~피곤해. 회사 그만두고 싶다. (수짱)
-지금 그만두면 앞으로 어쩌려고.(남동생)
-그래서 네가 인기가 없는 거야.
-뭐가.
-인기 비결은 결국 하나야.
-뭔데?
-공감력. 보라고, 너 같은 스테레오 타입의 남자가 해주는 조언이나 의견은 지겨울 정도로 듣잖아.
그런 것보다 그 순간의 공감력.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사랑해'가 아니라, '알아. 이해해'일지도.

 

 

 

 

 

+​


마스다​미리 책은 정말 다 좋은데,
너무 순식간에 다 읽어버려서 제 값을 주고 사서 보긴 좀 아깝다.
그렇다고 두고두고 다시 펼쳐서 볼만한 책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안보고 싶은 책도 아니고.

이런 책은 만화책처럼 더 싸져도 좋을 것 같은데
심지어 도서정가제라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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