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2 + 밤하늘 아래 - 전3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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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의 마스다 미리가 한국에서 2030 여성들에게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가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이제는 믿고 본다. 참 좋다 :) 언제나,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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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덕분에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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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또 간만에 퇴근 시간이 간절하고 간절해지는 책을 만났다.

올해는 아무래도 다양한 장르의 책을 부지런하게 접하다보니, 이런 기회도 제법 잦아진 편이지만, 
아무리 겪어도 항상 기쁘고 짜릿한 일이 바로 이런 만남이다. 
 


1권이 492쪽, 2권이 416쪽으로 도합 9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정말 책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읽었다. 

33년 전 미궁 속에 빠져버렸던 2건의 살인사건이 이야기의 핵심에 놓여 있지만, 
스릴러는 아닌, 글쓰기와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수많은 명언으로 밑줄을 긋고 옮기다 지쳐버린 책. 
이것이 바로 내가 2013년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하고픈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었다. 

사실 그동안은 '프랑스 예술'과 나는 도저히 가까워지려야 질 수 없는 그런 관계라고 믿었다.

나는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싶지, 어려운 고민을 감내하면서 추구할 '깨달음'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가졌던 프랑스 소설(소설을 포함한 모든 예술 작품)에 대한 편견을 확 씻게 해줬다.


일단 첫 번째로 무척 재밌고, 그 재미 안에서도 충분한 성찰을 얻을 수 있으며,

덕분에 여운도 꽤 길게 남아 아직 소설의 잔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조엘 디케르가 잘생긴 85년생 훈남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포인트다.


혼자서 그려본 HQ의 영화화 가상캐스팅; 왼쪽 위에서부터 피어스 브로스넌(해리 쿼버트), 아만다 사이프리드(놀라 켈러건)

제레미 러너(마커스 골드먼), 나탈리 포트만(제니 퀸)


이 책은 꾸준히 소설을 읽어온 사람이나, '소설보다는 그냥 좀 도움이 될만한 책'을 운운하는 사람

혹은 책 자체를 잘 즐기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적극 권하고픈 작품이다.
 

누구라도 첫 장을 펼쳐서 조금만 읽다 보면 시작 전에 느꼈던 분량에 대한 부담감 따윈 금방 잊은채

'다른 책보다 더 길어서 고맙습니다'하는 마음을 갖게 될 테니…….


소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스포하지 않자는 주의기에

이 소설을 '그저 최고다'라는 말로밖에 칭찬할 수 없음에 마냥 아쉽기만 하다.

그냥 일단 읽었으면 좋겠다. 휴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미 지나가 버린 휴가에 대한 
아쉬움을 대신해줄 것이며, 휴가를 앞둔 이에겐 휴가기간 최고의 반려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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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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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은 순식간에 읽었는데, 리뷰에는 어떤 말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망설였다.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풀고, 또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 그런 책이었다.

마치 내가 주인공 김병수인양, 뇌에 어떤 문제라도 생긴 그런 느낌이었다.



이 책을 곱씹으며 음미했던 것은 스토리 라인이나 서사에 대한 평가 따위가 아니었다.


생과 사, 삶과 시간.

이러한 일련의 테마에 대해 사춘기 이후로 막연하게 가져왔던 고민들

극심하지는 않지만, 남몰래 앓고 있는 불안장애에 대한 반추. 뭐 그런 것이었다. 


특히 ‘살해당하는 것’이 가장 끔찍한 죽음이라고 말하는 
살인자의 독백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스무 살 겨울에 읽고 며칠은 가위눌림과 악몽에 시달려야 했던 
만화 『몬스터』나 『20세기 소년』에서 느꼈던 공포와 흡사한 감각이었다.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순수한 악’, 그 자체의 부류. 그것을 직면하는 순간의 섬뜩함.


평소에는 생살이 찢기고 터지는 시각적인 공포를 더 못 견디는 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런 작품(심리적인 불안을 야기하는)을 접하고 나면, 언제나 속이 매스껍다 못해

종내에는 꿈자리까지 뒤숭숭해지는 공포를 느끼곤 한다.


하지만, 그런 역경 속에서도(?) 좀처럼 벗어나기 힘든 것이

이런 유의 소설이 주는 매혹이라고 생각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그중 단연 최고였다.


** 

최근에 ‘소설은 무조건 재밌는 책만 읽는다’라고 말하는 지인이 물었다.

“김영하 작가님 신작 읽었어? 어때?”


나는 대답했다.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말야. 그 음식을 내가 먹고 있는데도, 
줄어가는 남은 양을 보면 울컥할 때가 있거든. 그 느낌이었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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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5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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