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고학년, 중등에서 보면 수행평가로 토론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목마다 자료 토론주제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데 막상 자료준비를 해도 어떻게 말하고, 경청하는 태도 등 집에서 엄마표로 미리 알고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읽게 되었다.
먼저 토론을 둘러싼 관념이나 편견에서부터 벗어나야한다.
토론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이다. 정의는 알겠지만 우리가 사회적으로 관찰 및 경험을 통한 토론이라면 '심오한 논제와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고 치열하게 설전을 벌여야 하고 방대한 지식들도 갖춰야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토론은 이겨야한다?!라는 말싸움처럼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이에게 '토론'이라는 단어를 거부감 보이지 않았던 배경은 바로 엄마표로 토론을 하면서 부터였다고 한다.토론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인지 ,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 것 인지 등을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토론 경험이었다고한다.
또한 토론이 대화이자 질문으로 재정의 되는 순간 토론이 가능한 적정 나이는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초등고학년이 되어야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 하드웨어'적 측면을 따졌을 때 이야기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차고 넘친다. 나이에 따라 주제나 질문의 난이도가 달라질 뿐이다.
특정 주제와 상황이 있고 찬성혹은 반대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조건' 이 있지만, 대화의 틀을 유지한다. 소크라테스가 철학을 현실세계로 들인 방법이 바로 '대화'였음을 상기해 보자.
초3 이상이면 특정 논제에 대해 찬반 토론이 가능한 시기다. 이 시기 아이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 벗어나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줄도 알게 되고, 자기 의견을 제법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집중력이 높아져서 초등 저학년 때보다 긴 시간동안 토론이 가능해진다. 고로 아이와 어떻게 진행해야하는가? 핵심인데, 먼저 아이와 준비자료를 읽는다. 자료에 이어 논제를 정리한 내용을 공유 한다. 아이연령 수준을 고려한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과 호기심을 열어준다.
배경지식을 묻는 간단하고 쉬운 질문도 좋고, 아이의 경험을 들어보는 질문도 좋다.
논제를 중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생각을 나눠보자. 찬반도 번갈아 해보자.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고 추가적인 의견에 대해 나눠보면된다.
마지막으론 절대적인 아이에게 칭찬도 중요하겠죠?ㅎㅎㅎ역시 칭찬을 많이 해줘야하는데 아이가 자랄 수록 저역시 칭찬하는 말들을 메말라가고 있다.
토론의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겠는데 사실 기본적인 에티켓 조차 모르는 엄마표토론 저자는 친절하게 10가지정도로 알려주었다.
토론은 보통 입론 - 교차질문 - 반론- 최종발언 등의 단계를 거치고, 발언 시간과 순서를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초보자인 엄마들은 일단은 규칙은 무시해도된다. 우선 내용에만 충실하면된다. 나중에 형식을 따져 토론 해야 할 상황이 오더라도 토론 활동에 익숙해진 아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토론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의 말을 잘 듣는 태도로 중간에 말을 끊지 않고 충분히 발언할 기회를 주는 자세도 필요 하다.
토론은 말싸움이 아니다. 상대를 이겨야하는 경쟁도 아니다. 서로 의견이 달라 부딪칠 수 있어도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저는..." or "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 그렇지만 제 생각은.." 같이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표현도 의식적으로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기본 에티켓을 확실히 몸에 밸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유머 및 메모하는 습관 등 나와있는데 이 10가지만 충분히 하면 정말 멋진 토론자가 될 것 같다.
일단 시작이 어렵다면 독서토론부터 해봐야겠다 싶었다. 아이 성향을 맞춤으로 아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으로 한 번 짧게 해봤는데 아직 나도 서툴기도하다. 아이의 생각을 묻고 책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나눠보는 연습으로 찬찬히 해봐야겠다.
* 본 리뷰는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