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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나의 마을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담 / 2022년 6월
평점 :
사실 이 작가님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나도 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은 편인지라 이런 환경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야기라 공감되어 좋기도하지만 온전히 각자 취향이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책제목과 이 책의 표지커버를 보면서 엄청 재미있고 따뜻한 에세이 일 것 같은데
내 기대만큼은 미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어릴적 향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중간중간 저자의 어릴적 사진과 저자의 그림들이 나와있기도 하다.

저자는 개울에 들어가서 고기를 잡을 때, 손을 안으로 집어 넣으면 깜짝 놀란 물고기는 엄청나게 빠르게 도망간 물고기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공감되어 어린시절이 떠오르곤 했다.
나는 그때 작은 송사리들만 잡았었는데, 저자의 경험담의 짧은 문장이 강렬하게 느껴졌는데
" 구멍 안에서 큰 물고리를 잡을 때 손이 느끼는 감각은 곧바로 심장으로 전해졌다. 작은 생명이 온 힘을 다해 내 손을 빠져 나가려고 할 때의 팔딱거림에서 사랑스러움과 광기가 뒤섞인 야릇한 느낌을 받았다."
송사리를 잡은 줄 알았는데 키워보니 메기라는 것에 놀라기도했고, 나도 이렇게 물고기 잡는 것에 푹 빠지며 재밌게 놀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잊고 있던 기억을 꺼내본 시간이였다.

표현이 참 순수하고 어떤 격려일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생각은 특이하고 재밌다.
뜨거운 여름 날에 겨우 사분의 일밖에 못 갔는데, 힘이 빠져 한 발도 더 내딜 수 없을 때!
발밑에서 메뚜기 한마리가 풀쩍 뛰어 몇 미터 앞에 멈추어 섰다. 내가 거기까지 걸어가면 메뚜기는 또다시 먼저 뛰어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 세이조, 기운내서 여기까지와 "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요즘은 진짜 곤충보기도 힘들다 그 흔한 개미도,나비도, 벌도 지금은 등하교 가는데도 없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작은 곤충도 등하교 할때 잠시나마 벗이 되어주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구경하면서 나비에 대해 생각도해보고 상상도 해보면서 말이다.
지금은 곤충이 없는 등하교길이 더 더욱 삭막하게 느껴진다.

읽다보면서 강렬한 그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글역시도 힘이 느껴질때가 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의 시골길과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도 나서 재밌기도 했다.
* 본 리뷰는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 입니다 *